SG세계물산, 여성복 ‘브랜딩’ 돌입
‘에이비플러스·에이비에프지’ 성장궤도 진입
할인율·판매율 개선 ‘가치 제고·수익 확대’
2018-11-24 나지현 기자
SG세계물산(대표 이의범)의 여성복 ‘에이비플러스’와 ‘에이비에프지’가 효율작업을 마치고 전년과 비교해 괄목할만한 수치의 이익 개선으로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사실 몇 년 전 극심한 하락세로 위기에 봉착했던 두 브랜드는 외형을 올해 730억 원까지 회복시키고 영업이익 또한 매년 30~40%씩 신장해 청신호를 켰다. 비효율적인 요소는 거둬내고 판매율과 할인율 개선에 초점을 맞춰 팔릴만한 아이템과 스타아이템 배출에 초점을 맞췄다. 대물량 기획의 안일한 상품 투입을 지양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와 외부환경에 맞춰 상품 기획 및 입고 스케줄링과 판매 시점 타이밍의 정확도를 높여 구매율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특히 신상품 수요가 높아진 점이 고무적이다.
시즌마다 전년보다 신상품 판매율이 20~30%가량 신장, 리딩 아이템들이 배출되면서 다양한 전략 아이템 개발이 가능해졌다. 이는 온 타임 구매 추세가 가속되고 있는 최근 소비 패러다임 변화와 빨라진 판매 사이클의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메인 시즌에 돌입 한 후에는 원단 선발주를 통해 오히려 모델수를 압축한 히든 전략의 빠른 스팟 생산으로 팔리는 아이템에 집중,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여성복 사업부 현수형 이사는 “이제 긴 터널을 지나 내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을 지키고 노력한 결과 그동안 쌓인 부실을 걷어내고 안정궤도 진입이라는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에이비플러스’와 ‘에이비에프지’는 브랜드 가치 향상에 중점을 둔 전개와 가격 정책을 고수해오고 있다. 이는 시즌 마감 시 70%까지 판매율이 개선되고 할인율은 줄어들며 30억 원이 넘는 이익 개선을 실현했다. 올해 겨울에는 초두 코트 판매 속도가 좋아 현재 4000장 리오더에 들어간 상태다. 이외 리버시블, 체크물, 퍼패치, 후드형, 맥시 아우터물 등에 대한 반응이 높다. 현 이사는 “불경기가 오히려 우리에게는 기회다. 상품 자체의 값어치가 충분하다면 세일 없이도 팔리는 상품들을 보고 확고한 방향성을 설정했다”며 “SG세계물산만의 강점과 판매 개선 흐름을 이어가 좀 더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브랜딩과 옷에 정성이 느껴지는 웰메이드 상품에 집중해 밸류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