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열풍에…고기능 에코 충전재 ‘인기몰이’

제이피코리아, 옥수수에서 추출 ‘노바다운 에코 충전재’ 판매 청신호

2018-12-08     정정숙 기자
국내 롱패딩 열풍에 가성비 상품의 착한패션이 대두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충전재를 넘어 에코로 진화하고 있다. 구찌, 아르마니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동물 모피 사용을 중단을 선언했다. 이는 2030 밀레니얼 세대가 동물 모피 사용을 좋아하지 않고 윤리적 소비와 지속가능한 산업에 더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자켓이나 패딩 충전재로 쓰이는 다운은 오리나 거위 15~20마리에서 나오는 털에서 채취한다. 오랜 기간 사육과 복잡한 가공공정을 거쳐 생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해마다 생산량에 따라 공급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가볍고 따뜻한 다운은 소비자 사랑을 받아왔다. 반면 취급이 어렵고 가격은 비싸고 동물학대를 통해 얻어낸 제품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탁 후 형태가 틀어지고 보온력 감소는 다운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 되고 있다. 다운과 모피 생산 과정이 세계적으로 비윤리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착한 소비를 내세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편리한 합성 충전재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최근 국내 패션업계에서는 고기능 합성 충전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스페이스 VX와 스포츠 브랜드 헤드가 출시한 제품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지난해부터 인조퍼에 친환경 의미인 ‘에코퍼(eco fur)’라고 칭하며 소비자들에게 장점을 알리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맥머도 에어 브이엑스 파카’를 선보였다. 맥머도 에어 VX 파카는 노스페이스가 3년 전 자체 개발한 인공 충전재 ‘VX(Vertical Excellence)’와 인공 털을 후드 장식으로 적용했다. 인공충전재 VX는 아코디언 구조가 따뜻한 공기를 품어 구스다운과 비슷한 보온력을 자랑한다. 물과 습기에 약한 다운과 달리 물세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VX 자켓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야외 훈련할 때 입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가 합성섬유로 만든 폴리에스터(polyester) 100%의 노바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벤치파카를 출시했다. 착한 충전재가 적용된 벤치파카는 가격도 11만원대로 가성비가 높아 초도 물량이 완판돼 현재 3차 리오더 중이다. 이 제품은 물세탁을 할 수 있고 다운처럼 가벼워 인기를 끌고 있다. 노바다운은 폴리에스터로 만든 마이크로타입의 4중공 채널 기능성 충전재다. 영하 40도 추위에서 견디는 북극곰 털 구조(다중공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폴리에스터 충전재 단점을 보완하고 다운 장점을 최적화시켰다. 이 소재로 만든 옷을 입으면 체온과 비슷한 온도가 유지돼 보온성이 뛰어난다. 제이피코리아크리에이티(대표 전성후)가 고급 합성 충전재인 광발열 서모라이트(THERMOLITE)와 노바다운 에코(NovaDown eco)를 출시해 주목된다. 광발열 써모라이트라이트프로는 태양열과 인조광에 반응해 인체에 열을 발생시키는 히트 보온 소재다. 옥수수에서 추출된 노바다운 에코는 대표적 유독성이 없는 볼타입의 에코 충전재다. 제이피코리아 크리에이티브가 다운 장점은 최적화하고 취약점은 개선해 충전 볼을 만들었다. 완벽한 볼 형태로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며 세탁을 3회 이상해도 볼 형태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