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38] ■ 히드아이즈 정태용·김희수 대표 - “세상에 없던 ‘복합문화브랜드’ 알려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앞세워 문화 선도 앞장
2019-01-26 조동석 기자
페인팅 아티스트가 만드는 옷과 신발이라는 생소함이 자아내는 호기심. 더불어 예술적인 패턴과 비비드 컬러감이 쿨(Cool) 한 스트리트 감성을 만나 세상에 없던 새로움을 창조한다. 젊음의 패기와 당돌함이 매력적인 브랜드 ‘히드아이즈(Hideyes)’가 올해 사업 확장을 통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히드아이즈는 숨다라는 뜻의 ‘Hide’와 눈을 뜻하는 ‘Eyes’의 합성어로, 작년 3월에 설립한 복합문화브랜드다. 페인팅 아티스트인 정태용(28, TERRY J)대표가 여자친구 김희수(27)대표와 합심해 런칭한 히드아이즈는 정 대표의 작품 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정 대표가 크리에이터로서 정체성을 정립한다면, 김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전시회 큐레이팅은 물론 영업 및 마케팅, 상업적 연결 등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김희수 대표는 “주변에서는 히드아이즈가 페인팅 작업을 통해 단순히 작품 전시만 진행하는 예술 활동그룹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며 “저희는 예술적 정체성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은 물론 패션, 가구, 음악 등 인간의 삶에 밀접한 모든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총망라 하는 복합문화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라고 히드아이즈를 설명했다.
이런 히드아이즈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봐준 곳은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 ‘반스’다. 이곳과의 인연은 2015년 정대표가 반스 ‘커스텀 컬처’ 이벤트 1등에 선정되며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수차례에 걸쳐 커스텀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두 브랜드 간 협업은 현재진행형에 있다. 이밖에도 디즈니, 푸마, 레드불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배럴, 루이스클럽 등 국내외 기업들의 잇따른 러브콜로 히드아이즈의 포트폴리오는 더욱 확장되는 추세다.
정태용 대표의 독특한 이력도 눈길을 끈다. 정 대표는 SNS를 통해 그의 작품을 관심 있게 지켜봐온 국내 한 갤러리 추천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 공간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UM)’에서 아티스트로서 데뷔를 치렀다. 이후 2015년 10월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작년 한 해 동안에만 6차례 전시를 진행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히드아이즈의 주 고객은 뮤지션을 포함한 예술가, 패션업계 종사자를 비롯해 스트리트 문화를 사랑하는 매니아층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불어 닥친 스트리트 문화의 보더리스 열풍으로 신규고객의 유입이 꾸준히 늘어가는 등 브랜드 인지도는 상승세에 있다.
히드아이즈는 올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돌입해 대중과의 접점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오는 3월 서울 홍대 인근에 위치한 클럽 스틸페이스에서 유명 모델이자 뮤지션 신해남이 소속된 ‘신해남과 환자들’과의 협업 전시 및 공연을 선보여 대중문화 선도에 나선다. 이밖에도 오는 4월에는 이태원 경리단길에 쇼룸을 오픈하고 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에게 한걸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정태용 대표는 “국내에서는 예술 활동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큰 편이지만, 이를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결합하면 보다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며 “대중적인 예술 활동을 통한 브랜드 운영으로 문화를 선도하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브랜드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