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터 소구력 높았지만 총 판매율은 전년 수준
최강 한파 속 ‘여성복’ 겨울 판매 추이는?
2019-01-26 나지현 기자
최강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복은 큰 수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예측하지 못한 기획 미스, 헤비 아우터 부족, 복종 특성상 주력 아이템이 코트였던 점, 타 복종에 비해 높은 가격 저항력 등이 꼽혔다. 상대적으로 헤비 아우터 수요를 예측 한 브랜드는 신장 수치를 기록했다. 12월과 1월 빈번한 한파로 아우터에 대한 소구력은 높았지만 여성복 대다수의 브랜드가 겨울 총 판매율은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전년과 보합 수준이거나 다소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1월 23일 기준 겨울 총 판매율 조사 결과 초두 판매가 높은 바잉 기반의 브랜드 일부 또는 중저가 브랜드만이 수량 기준 70~80%대 판매율을 기록했고 이 수치 또한 전년과 비교해서 신장 수치를 보인 브랜드는 많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아 판매율이 낮은 가두 여성복도 수량기준 총 판매율은 38~48%에 머물렀다. 백화점 브랜드는 전년과 비교해 5~7% 신장한 리딩 브랜드(보브, 스튜디오톰보이, 에고이스트)일부가 총 겨울 판매율이 현재까지 수량기준 60~65% 수준에 머물렀다. 아이템은 단연 코트보다 패딩과 모피, 무스탕, 레더 등 헤비 제품에 대한 쏠림이 많았다.
시에로는 패딩과 특종 판매율이 정상기준 각각 64%, 62%로 코트(58%)보다 4~6%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에고이스트도 패딩과 특종판매율이 정상 60%, 61%를 기록해 코트(53%)보다 월등히 높은 팔림세를 보였다. 보브는 특종 상품이 정상 76%, 코트 68%, 패딩 54%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쁘렝땅은 수량기준 퍼 50%, 레더 49.1%의 판매율로 상대적으로 코트(47%)와 패딩(44.3%)에 비해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베네통도 코트 63%, 패딩 60%, 특종 71%의 판매율로 무스탕, 레더 아이템이 월등히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쉬즈미스는 코트 51%, 패딩 67%, 리스트 코트 40%, 패딩 53%의 판매율로 패딩에 대한 판매율이 좋았다. 블루페페는 코트 42%, 다운 41%, 모피 55%, 가죽 53%의 판매율로 특종에 대한 반응이 높았다. 조이너스 또한 수량 기준 코트 45.2%, 다운 44.3%, 퍼 52.7%의 판매율로 특종 판매가 매출을 주도했다. 스튜디오 톰보이 아우터 판매율은 수량 기준 코트 67%, 패딩 58%, 특종 97%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복종, 성별, 나이의 경계가 무너지는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의 시대에 맞서 여성복 또한 새로운 먹거리 찾기가 시급해 보인다”며 “지난 데이터는 무의미할 만큼 트렌드 소모주기가 너무 빠르다. 지난 시즌 반응이 좋아 뉴 오더한 상품은 올해 참패라고 할 만큼 손을 거의 타지 않았다. 기획과 제품 개발에 대한 고민도 깊어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