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이청청, 박윤희’ 신선한 바람몰이

한콘진, 제 17회 컨셉코리아 성료...한국 디자이너 해외진출 거점 확보

2019-02-13     이영희 기자
한국의 독특한 젊은 디자이너 감성을 대표하는 ‘라이’ 이청청, ‘그리디어스’ 박윤희가 지난 9일 미국 뉴욕 맨해튼 스프링 스튜디오에서 제 17회 컨셉코리아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과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이 주최하는 ‘컨셉코리아F/W 2018’에서 두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잘 표현된 25착장의 의상을 각각 선보였다.

그리디어스 박윤희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테마로 한 컬렉션을 펼쳤다. 화려하고 낭만적 스타일에 그리디어스 특유 패턴을 독창적인 컬러조합과 대조적인으로 매치한 컬러 포인트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박윤희 디자이너는 이번 행사까지 네 시즌 연속 뉴욕 패션위크에 참가해 시간이 흐를수록 글로벌 시장에 부합하는 노련미를 과시했다.

라이 이청청 디자이너는 ‘It's not justiCE'를 주제로, 지구 온난화로 파괴되고 있는 북극을 소재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얼음이 부서지고 갈라지는 형태를 프린트와 디테일로 표현했으며 북극의 오로라를 연상시키는 네온컬러를 이번 시즌 포인트 색상인 퍼플, 블루와 조합했다. 울, 코튼, 퍼 등 다양한 소재와 믹스매치해 시각적 신선함을 선사했다.

천소현 한국 콘텐츠 진흥원 패션산업팀장은 “올해 하반기 뉴욕에 융복합 쇼케이스 공간 구축이 예정돼 있는 만큼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알리는 쇼룸 기능과 함께 세일즈 및 컨설팅 지원으로 한국 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 거점으로 자리잡겠다”고 계획과 각오를 밝혔다.

뉴욕 현지 융복합 쇼케이스 공간에 입점 예정인 디자이너는 △라이 이청청을 비롯 역대 컨셉코리아에 참여한 △카이 계한희, △비욘드클로젯 고태용, △분더캄머 신혜영, △더센토르 예란지, △허환시뮬레이션 허환, △히든포레스트마켓 조성준, 황지현, △비뮈에트 서병문, 엄지나, △소윙바운더리스 하동호, △노앙 남노아 등 총 10개 브랜드이다.

한편, 컨셉코리아에는 영향력있는 보그, 나일론 등 패션매체의 에디터와 주요 패션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알리샤 키스, 월 스미스 등 의 유명 스타일리스트 ‘준 엠브로스’, 비욘세의 스타일리스트 ‘타이 헌터’ 등도 참석했다. 이 밖에도 뉴욕 편집샵 오프닝 세러모니의 ‘수림’, 뉴욕 패션계의 영향력을 대변하는 FCD회장 ‘사이먼 콜린스’ 등 820여명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