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윗, 뉴 비즈니스모델 주목

주효순 디자이너 영입 기존 방식 타파...새로운 혁신 예고

2019-02-20     나지현 기자
시선인터내셔널(대표 신완철)에서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르윗(LEWITT)’이 이번 18 S/S 컬렉션부터 폴앤앨리스(PAUL&ALICE) 디자이너 주효순을 디자인 디렉터로 새롭게 영입했다. 브랜드 이미지 및 세일즈 향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다. 지난해 기존 오프라인 유통을 정리하며 브랜드 전개방식의 큰 변화를 예고한 바 있는 르윗은 한 해 동안 내부 인력 및 업무 프로세스를 최근 비즈니스 트렌드에 맞춰 적극 개편하고 실험해왔다. 성공적으로 변화의 기반을 완성해나가면서 자사 편집 쇼핑몰인 인터뷰 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로 인큐베이팅에 성공, 연간 판매율 75%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냈다. 이는 내부적으로 온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O2O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판단,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첫 번째로 트렌디하면서도 독창적인 제품들을 꾸준하게 출시하면서 패션 피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폴앤앨리스의 주효순 디자이너를 영입해 차별화된 공략에 나섰다. 기존 많은 브랜드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이미 가지고 있는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마케팅 성격의 콜라보레이션 방식을 취했던 것과 달리 르윗은 주효순 디자이너에게 자신의 레이블과는 별도로 르윗 디자인과 생산 전반을 모두 디렉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이미 해외 다수의 럭셔리 패션 하우스들이 해오고 있는 방식이다. 역량 높은 유능한 디자이너를 입사시킨 후 내부 조직의 이해관계에 구속되어 창의력이 저하되거나 또는 마케팅 성격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그치며 상품에 대한 깊이나 접근이 부족할 수 있는 단점을 보완했다. 한편, 주효순 디렉터는 ‘타임리스 컨템포러리(Timeless Contemporary)’라는 테마와 함께 르윗의 본질을 다시 한 번 되짚으면서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기대시키고 있다. 본격적인 변화에 맞춰 상품기획팀을 보강해 물량을 전년대비 5배 이상 늘리고 뉴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확장을 시작한다. 약 1년간의 운영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충분히 타진한 만큼 시대 흐름에 맞는 브랜드로 재탄생을 예고해 기대가 모아진다.

르윗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몇몇 브랜드들이 기존 유통에서 철수하며 온라인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으나 이런 경우 브랜드 중단으로 보는 시각이 대다수였다”며 “이번 르윗의 비즈니스 구조 변경 작업과 도전은 기존 브랜드들의 운영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로 전개 방향성과 변화가 업계에도 신선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