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 가동

싱가포르 패션 심장에 깃발 꽂다

2019-02-28     나지현 기자
티앤제이(대표 이기현)의 토종 SPA 브랜드 ‘트위(TWEE)’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최근 싱가포르 패션의 중심지인 오차드 거리에 430㎡(130여평)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에 오픈한 1호점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트위’가 입점한 313 섬머셋몰은 싱가폴의 핵심 상권인 오차드 거리의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쇼핑몰로서 현지 젊은 소비자들에게 소구력 높은 쇼핑 명소로 평가받고 있다. 쇼핑몰과 주변에는 ‘자라’ ‘H&M’ ‘유니클로’ ‘포에버21’ 등 쟁쟁한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집결해 있다. 이기현 티엔제이 대표는 “동남아 시장에서 지속성장을 위해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며 “싱가포르 플래그십숍은 동남아 시장 진출과 ‘트위’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는 싱가포르 진출에 맞춰 최적의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현지 소셜 미디어, 오프닝 이벤트, 미디어 및 블로거 스타일리스트 등 3개 전문기업과 마케팅 협약을 맺었다. 오픈 행사에는 싱가포르 유수 유통기업 관계자들과 프레스들이 참석해 트위의 진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티엔제이 일본법인의 야나기다 고문과 후로모토 대표, 티엔제이 중국 사무소의 서성철 대표도 참석했다. 한국의 떡과 김밥, 마카롱, 식혜와 소주 칵테일 등을 준비해 현지에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트위’ 싱가포르 매장에는 트위만의 상징인 한국형 게이트와 하우징 집기 뿐 아니라, 고해상도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생동감을 높였다. 게이트에는 한국형 사랑의 벽을 꾸며 포토존을 구성했다. 사진을 촬영하는 고객들에겐 홀로그램 프린터기를 이용해 즉석 인화하는 공간도 조성됐다.

여성 고객들을 위한 파우더 룸을 구성해 고객들에게 한국식 화장법 강의 및 판매도 진행했다. 트위는 단순히 의류만 파는 매장에서 더 나아가 한국의 문화와 패션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하겠다는 의지다. 싱가포르 현지법인에서는 글로벌 IT 회사와 합작해 고객의 체형, 스타일, 취향 등에 맞는 제품을 인공지능(AI)으로 자동 선별한 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추천하는 선진화된 서비스도 하반기 오픈 할 계획이다.

한편, 티엔제이는 2013년에 법인 설립 이후 2015년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중국 상하이와 성도, 샤먼 등에 9개 점포를 오픈,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프르에 1200㎡의 플래그쉽 스토어, 올해 싱가포르 매장에 이어 오는 3월12일에는 일본 도쿄 니혼바시 도매시장에 4층 규모의 매장을 열고 일본의 B2B 시장에도 도전한다.

오픈 행사에 참여한 KOTRA 싱가폴 무역관 김기준 본부장은 “한국 브랜드가 싱가포르 트렌드의 중심 오차드 거리 한복판에 자리 잡은것은 매우 상징적이다. 향후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