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 차별화된 ‘대구소재’ 디자이너 손길에 밸류 진작
백산자카드·호신섬유 콜라보 ‘뉴트렌드’ 제시
최복호·메지스·투에스티·메종드 ‘수준높은 패션쇼’
2019-03-12 이영희 기자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은 지역 섬유, 패션산업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지역에서 생산된 차별화된 소재를 활용, 최신 트렌드가 가미된 독창적 디자인을 선보이는 패션쇼이다. 글로벌 섬유, 패션도시를 추구하는 대구만의 차별화된 행사로 대구를 대표하면서 글로벌 마켓을 공략하고 있는 최복호 디자이너를 비롯, 여성 하이패션 브랜드 메지스, 투에스티, 메종드 준이 소재기업 백산자카드와 호신섬유와의 콜라보레이션작업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자 했다.
대구광역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사장 노동훈),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주관하는 ‘2018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은 지난 7일 대구 유통단지에 위치한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2층 대공연장에서 투에스티, 메종드 준의 연합쇼를 시작으로 콜라보레이션한 작품들을 런웨이에서 소개했다.
또한, 패션쇼와 함께 대구패션페어 전시장에서는 리엘 바이 이유정, 이즈딥 등 총 6개사가 직물과 콜라보 된 전시에 참여했으며 소재업체(백산자카드, 호신섬유)는 PID 전시장에서 부스를 열어 바이어 상담에 나섰다.최복호 디자이너의 2018F/W 컬렉션은 ‘인연’을 테마로 그동안 자신의 ‘내면에 대한 고찰’3부작의 마지막을 완성하고자 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자연의 3부작’에 이은 내면에 대한 고찰의 3부작을 완성한 것. 최복호 디자이너는 “다음시즌부터는 디자이너로서 45년간 발표해 온 작품들에 대한 재해석과 새로운 시작을 선보일 것”이라고 컬렉션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삶은 만나고 헤어지고 또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인 것처럼 소재와 컬러, 오브제가 원인과 결과를 통해 완성돼 왔음을 표현했다”고 의도를 밝혔다. 한국적 정서의 컬러와 실루엣을 글로벌한 시각으로 재해석했으며 화려하지만 절제미와 어우러진 최복호 디자이너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준 런웨이였다.
캐릭터 커리어 여성복을 지향하는 메지스(MEZIS)는 여성스럽고 럭셔리한 의상들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 테마는 ‘일상으로의 초대’로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심리적 편안함을 추구하고 삶의 활력을 찾기 위해 긍정적이고 밝은 색상을 접목했다. 블랙 앤 화이트를 기본으로 모던하고 시크한 스타일을 제안했고 레드와 핑크, 블루 등으로 화려함과 러블리한 무드를 연출했다. 대표 트렌드 컬러인 울트라 퍼플을 포인트로 제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무드에 웨어러블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에 박시한 실루엣과 릴렉스한 핏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시야를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