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코스테 2018 FW 파리 컬렉션 - ‘헤리티지와 스포츠DNA’ 독자적 아이덴티티 과시
평화롭고 목가적 분위기로 일상속 라이프스타일 진면목·브랜드 철학 대변
2019-03-16 김임순 기자
프랑스 라코스테(LACOSTE)가 파리패션위크에서 브랜드 창립 85주년을 기념하며 2018 F/W 컬렉션을 진행,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라코스테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우아한 타임리스 헤리티지와 스포츠 DNA를 녹여내며 매 시즌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있다.
르네 라코스테와 그의 부인이자 골프 챔피언인 시몬 띠옹 드 라 숌(Simone Thion de la Chaume)은 제2차 세계대전 무렵, 프랑스 생장드뤼즈에 위치한 라코스테 가문 소유의 골프장인 샨타코 골프 클럽을 위한 나무 경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25에이크 면적에 다양한 종류의 소나무와 오크나무 5만 그루를 심는데 지역 주민들을 고용함으로 전쟁 복무 징병으로부터 보호받게 했다. 이렇게 완성된 샨타코 골프 클럽은 전통적인 프랑스풍 스타일의 골프 코스로 손꼽힌다.
라코스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펠리페 올리베이라 밥티스타(Felipe Oliveira Baptista)는 브랜드의 헤리티지 스토리인 나무 경작 프로젝트에서 영감 받아 컬렉션을 선보였다. 유선형의 기능적인 디자인은 자연의 유연함과 영속성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협업, 악어를 대신해 바키타 돌고래, 등 10개의 멸종 위기 종을 담은 새로운 폴로셔츠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라코스테 2018 FW 컬렉션은 샨타코 골프 코스와 80~90년대 웨어, 클럽하우스에서 영감 받은 목가적인 분위기를 선보였다. 골프 선수와 소나무, 나뭇잎 일러스트레이션과 프린트는 골프와 자연을 하나로 이어 컬렉션을 평화로운 분위기로 가득 채웠다. 샨타코 골프 코스를 연상시키는 푸르른 그린 컬러, 투박한 분위기, 풍성한 개암나무와 숲이 가진 톤으로 이루어진 팔레트는 컬렉션의 유기적인 면모를 증폭시켰다.
리버서블 윈드브레이커, 맥시 후디 레인코트, 단열 헌팅 판초, 퀼티드 벨벳, 실용적인 포켓과 코튼 캔버스로 만들어진 가벼운 백팩, 도시와 전원에 어울리는 에이글과 협업한 러버 부츠 등,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은 라코스테가 지닌 하이브리드 철학을 대변한다.한편, 이번 패션쇼에는 프랑스 최고의 탑 모델이자 배우인 오드리 마네이(Audrey Marnay)와 아이멜린 발라드(Aymeline Valade)를 비롯, 배우 로드 파라도(Rod Paradot), 유명 래퍼 모하 라 스퀘일(Moha La Squale), 첫 파리 여성 시장인 앤 이달고(Anne Hidalgo)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