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산 여성복, 올해도 ‘성장기운’ 이어간다

에이비플러스·에이비에프지 목표달성 이상 無

2019-03-16     나지현 기자
SG세계물산(대표 이의범)의 여성복 ‘에이비플러스’와 ‘에이비에프지’가 쾌조의 스타트로 선방하고 있다. 우선 두 브랜드 집계결과 지난해 20%가량 신장 마감해 총 7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익도 전년보다 30억 원 개선된 지표를 기록했다. 코트 판매도 수량 기준 70%를 넘어섰다. 강추위와 패딩 열풍으로 여성복 전반이 겨울 코트 아이템들의 팔림세가 녹록치 않았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상당한 성과다.

세계물산은 소싱력을 기반으로 주무기였던 대 물량 기획에서 탈피해 지난 몇 년간 시장의 흐름을 기민하게 쫓는데 초점을 맞췄다. 업그레이드된 소재와 다양한 스타일 개발, 시그니처 아이템 발굴 등 상품력 보강과 동시에 할인율은 현저히 낮춰 이익률 개선에 포커싱한 지표 관리가 주효했다. 여성복 사업부 현수형 이사는 “기획실의 인력이 안정되면서 선호도 높은 아이템과 스타일에 대한 지표가 축적되면서 자신감을 확보했다”며 “올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여성복 시장이 F/W에 지나치게 판매 비중이 편중 돼있는 구조적인 매출 취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1~3분기에도 꾸준히 팔 수 있는 아우터와 뉴 아이템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MD에서 두 브랜드의 신규 진입 또한 현저히 늘었다. 에이비에프지는 롯데 광주·일산, 현대 미아·동구, 뉴코아 평택, AK분당,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마리오아울렛 등에 새롭게 입점했다. 에이비플러스는 이마트만촌, AK구로점, 롯데아울렛 고양터미널점, 천안두정, 강릉점 등을 추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두 브랜드 모두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세에 힘입어 구매 성향 파악이 끝난 만큼 과감한 시도로 매출력과 외형 볼륨을 동시에 키운다는 방침이다. 신선한 소재의 믹스를 과감히 시도하고 시즌 돌입 시 매장 내에서 집중적으로 팔 수 있는 압축된 파워아이템 공급에 주력한다. 올 S/S에는 점퍼 스타일보다 자켓 기획에 힘을 실었다. 체크물과 트렌치 또한 꾸준한 반응을 보이며 매출을 견인해가고 있다.

현 이사는 “전반의 체질 개선을 통해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량을 확보해 올해는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내년에는 시장 내에서 정상궤도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기반을 본격 마련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