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업계, 고급화로 中서 브랜드 경쟁력 키운다

중국 고객 니즈에 맞는 현지화 전략

2019-03-16     정정숙 기자
유아동업계가 중국 시장에서 수주회를 열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 아동복시장은 최근 출생수가 줄어드면서 시장 경쟁력이 치열해 있다. 반면 중국은 다자녀 정책 허용과 함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아동복 시장 성장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대표 임동환)의 북유럽 유니크 감성 브랜드 ‘모이몰른’은 중국 현지 아이템을 개발해 중국 고객 니즈에 맞추고 있다. 4년 전인 2014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북유럽 감성을 담아내고 현지화 아이템을 개발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대표 조성철)은 고급화된 소재와 단품 중심의 소개에서 벗어나 착장 코디를 제안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 6~8일 2018FW 중국수주회에서 대표 브랜드 ‘알로앤루(allo&lugh)’와 ‘알퐁소(alfonso)’의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제로투세븐은 이번 수주금액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 10월 중국 진출 이후 첫 수주회를 연 알퐁소에 현지인들 이목이 집중됐다.

알퐁소는 편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활동성을 높여주는 ‘두배 편안한 시리즈’와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을 갖춘 웰론 소재 제품을 소개했다. 제로투세븐 중국 법인 관계자는 “올해 고급화된 소재와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신규 브랜드가 중국 대리상과 바이어에게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한세드림의 모이몰른은 지난 2월말 2018 FW 중국 수주회에서 현지 스타일로 제작된 2018FW 오리털 패딩과 두꺼운 면바지가 중국 대리상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경우 FW 시즌에 국내보다 기온이 낮은 지역들이 많아 보온성이 뛰어난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년 대비 약 60% 늘어난 대리상이 참여해 모이몰른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신제품에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물론 중국 고객 니즈에 맞춰 현지 스타일로 디자인된 아이템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한세드림 임동환 대표는 “중국 다자녀 정책 허용과 더불어 모이몰른 특유의 세련된 브랜드 컨셉이 시장에 통하면서 수주회 참석 대리상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현지화 아이템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