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남성복 아트 디렉터로 ‘버질 아블로’ 발탁
2019-03-27 조동석 기자
루이 비통(LOUIS VUITTON)이 메종의 새로운 남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로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를 발탁했다. 아블로의 첫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 패션쇼는 오는 6월 파리서 열리는 남성 컬렉션 패션위크에서 선보여질 예정이다.1980년에 미국 일리노이주 락포드에서 태어난 버질 아블로는 아티스트이자 건축가, 엔지니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며 디자이너이다.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교(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에서 토목공학 전공 후, 일리노이 공과대학교(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20세기 대표 건축가로 알려진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가 수립한 교과과정에 따라 건축 석사 과정을 마쳤다.
버질 아블로는 루이 비통에 합류하기에 앞서 지난 2012년 ‘파이렉스 비전(PYREX VISION)’이라는 작품을 통해 브랜드 ‘오프화이트 c/o 버질 아블로(Off-White c/o Virgil Abloh™)’를 런칭한 바 있다. 그 후 아블로는 2013년 오프화이트의 남성 및 여성 컬렉션을 처음으로 출시했으며, 2015년부터는 파리 패션위크에서 런웨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아블로는 최근 2017년 12월 개최된 영국 패션 어워드 어반 럭스 상(British Fashion Awards Urban Luxe)을 비롯, 2017 GQ 올해의 남성 시상식(GQ Men of the Year Awards)에서 올해의 국제 디자이너(International Designer of the Year)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2015년에는 오프화이트로 LVMH 프라이즈(LVMH Prize)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루이 비통의 최고 경영자(CEO) 마이클 버크(Michael Burke) 회장은 “지난 2006년 펜디에서 함께 작업한 이후부터 버질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본 바 있다. 그의 타고난 창의성과 과감한 접근방식은 그를 패션 세계에서뿐만 아닌 오늘날의 대중문화 전반에서 중요한 인물로 거듭나게끔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명품과 장인정신에 대한 그의 감성이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을 미래로 이끌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버질 아블로는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루이 비통 하우스의 전통과 창의적 진정성이 중요한 영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시대에 맞는 작품을 그려내고자 한다”고 밝혔다.아블로는 2019년 일리노이에 위치한 시카고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of Chicago)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 작품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Harvard Graduate School of Design), 컬럼비아 건축 대학원(Columbia Graduate School of Architecture, Planning and Preservation)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과 같은 전 세계 대표적인 디자인 학교를 통해서도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