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보, 中 현지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 수주쇼 ‘화제’

광저우 패션주간 ‘한·중’ 교류협력 한몫…패션소재 활용한 디자인 제안 호평받아

2019-03-30     김임순 기자

명보섬유(대표 최보영)가 중국 광저우에서 패션쇼를 겸한 자체 수주전시회를 개최해 현지 업계 관계자들의 호평 속에 성료 됐다. 경방원 특별 쇼룸을 꾸며 진행된 이번 행사는 광저우 패션위크 기간 진행됐다.

현지 디자이너와 자사의 디자인 팀에서 기획 발표된 제품은 명보소재를 포인트로 했다. 또한 이 행사를 진두지휘한 명보 최보영 회장은 “그동안 사드영향으로 한중간 기류가 냉각됐다”면서 “심지어 한국 소재나 상품에 중국인들의 반응이나 감정이 그다지 밝지 않았고 한국 사람과의 접촉까지 꺼려했던 환경이 1년 반 동안 이어져 왔다”면서 보이지 않았던 갈등을 설명했다.

또한 “이제부터는 분위기가 상당히 밝게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고 밝히면서 “한중간 교류가 기지개를 켜는 올 해를 첫 스타트로 명보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고 피력했다. 지난 18일 진행된 광저우 경방원 명보섬유 편집샵 모먼트바이에서 진행된 패션쇼 행사는 성대했다. 모먼트 바이(moments by) 몰은 패션소재를 의류에 접목한 대형 편집샵 공간으로 중국 현지 패션인들의 지대한 관심을 얻으며 찾아오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먼트 바이는 중국에서도 보기 드문 멀티샵 패션 공간이다.

광동성 복장협회와 중국패션관계자들의 견학코스로도 널리 알려져 명성을 쌓고 있다. 이곳 공간을 활용해 패션 수주회를 개최한 명보는 브랜드디자이너와 수주담당자위주로 선별, 엄격하게 구분 입장시켰다. 패션쇼는 제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수주 및 한국원단주문을 동시에 받아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명보는 그동안 18회 전시회와 패션쇼를 주최하며 중국시장에 한국원단을 알리는 한·중간 민간외교관 역할과 문화 매개체였다. 한국 원단의 차별성을 중국시장에 심어 주는 데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사드영향으로 대형매장을 오픈하고도 숨죽여 왔던 그동안의 영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재정비한 것이다. 경방원 원단 편집샵은 성공스토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제품의 구성에서 차별성을 강조했다. 원단과 자체 디자인한 옷 그리고 액세서리를 하나로 묶어 코디함으로 제품마다 스토리를 담아낸다. 한 공간에서 패션소재를 이용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제안하며 시즌 트렌드관으로 선보인다. 이는 중국 현지의 반응이 매우 크고 바잉에서 유리한 위치를 고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현재 중국시장은 아직도 카피가 만행하고 있다. 대형 몰에서 조차 이러한 행태를 자행한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말만 대응책으로 내놓기 일쑤다. 이같은 경향은 트렌드를 무조건 전개하거나 적용시킴으로 인한 현지화의 문제도 많다. 패브릭을 판매하는 경우 유행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현물을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 패스트패션이 정착하며, 바로판매를 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한국소재가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는 트렌드와 소재의 품질이 거의 절대적이다. 이제 패션소재 업계는 ‘중국산이냐 한국 제품이냐’에서 생산가격은 갈수록 차이가 없을 정도로 좁혀지고 있다. 중국 제품과의 품질차이도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현지 중국 섬유기업들은 카피도 있지만 상당히 개선되고 발전됐다.

한국과 차이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한국원단을 공급하는 명보는 중국원단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2018년을 기점으로 명보는 상당하게 재정비를 단행했다. 명보는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갈 것이며 더 나은 문화를 적용시켜 공급하는데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명보의 끝없는 전진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