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제 2도약 추진 ‘기대감’ ...부채비율 감소 영업 순항

2019-04-02     김임순 기자

이랜드(회장 박성수)가 제 2도약을 추진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98% 안착과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천억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잡아가는 중”이라며,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면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말 그룹의 부채비율은 315%에 달했지만,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난해 연말 그룹 연결 부채비율은 198%로 떨어졌다. 전년대비 부채비율은 절반 가까이 줄인 것으로, 최초 금융 시장과 약속했던 부채비율 200% 초반보다 더 낮췄다고 덧붙였다. 이는 창사 이후 지속적으로 키워 온 ‘콘텐츠(브랜드)’가 큰 역할을 했다.
티니위니 8700억 원 매각, 모던하우스 7000억 원 매각으로 지난해 얻은 당기순이익은 63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패션, 유통, 외식 등에서 150여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선택과 집중’ 강한 드라이브로 수익 강화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2분기 연속 1000억 이상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지난 해 4분기 1300억 영업이익, 올 1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1천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에 1분기 영업이익에서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를 제외한 동일 사업 기준으로 비교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50% 이상 오른 것”이며, “대표 브랜드 매각으로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를 날려 버렸다”고 밝혔다.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매각은 영업이익 1000억 이상 빠졌지만, 비수익 브랜드와 비효율 매장 철수 등 강력한 수익 강화 정책은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졌다. 매출 성장을 주도할 새얼굴의 대표 선수들 등장도 수익성 강화에 한 몫 했다는 자체평가다. 이랜드, 스코필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20여개의 중국 내 브랜드가 호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기존에 상해, 북경 등 1선 도시 백화점 사업에 집중했던 것을 청도, 항주, 난징 등 2~3선 지역으로 확장하고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채널 확대로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내 산아제한 완화 정책에 수혜를 받으며 성장 중인 아동복 브랜드와 지난 해 광군제 때 알리바바 티몰을 통한 하루 매출로만 4억5600만 위안(한화 약 770억)을 달성해 국내 기업 중 1위를 달성한 이커머스 사업도 대표적이다. 또 두 자릿수 영업 이익율을 내다보고 있는 스파오 등 SPA 사업과 뉴코아아울렛 등 50여개 점포를 운영하여 국내 최대 도심형 아울렛을 통해 매년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은 그룹의 강력한 성장재원이라는 분석이다.

◇ 투명한 경영 시스템 도입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 된 이사회 내에 투자심위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 투명한 경영 시스템도 갖췄다. 이랜드그룹 이윤주 CFO는 “올해는 창사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무적으로나 사업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라고 말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 피력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