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 박은관 회장, 아름다운 기부…美한국어마을 설립위한 500만불
2018-04-04 정정숙 기자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시몬느)과 박은관 시몬느 회장은 미국 미네소타주(州)에 위치한 콩코르디아 언어마을(Concordia Language Village)에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어마을 설립을 위해 총 5백만불을 기부한다. 이번 500만불 후원은 북미 한국어 교육 단일 기부금 중 최대 금액이다. 이중 250만불은 박은관 회장이 개인 돈으로 낸다. 시몬느가 나머지 반을 기부할 계획이다. 후원금은 한국어마을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 건설을 위해 사용된다.
한국어마을은 354만㎡(107만평) 대지에 건설된다. 콩코르디아 언어마을의 8번째, 아시아 언어의 첫 번째 언어마을이다. 시몬느 회사의 한문이름인 世門을 딴 팔각정 세문정(世門亭)도 건축한다. 현재 한국어마을 학생들은 러시아마을이나 다른 언어마을 공간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콩코르디아 언어마을은 미네소타주의 콩코르디아 대학에서 주관하는 57년 된 언어프로그램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어마을은 1999년부터 1600명 이상 학생들에게 1주~4주 코스로 한글과 요리, 전통문화 등을 가르치고 있다. 시몬느는 전세계 럭셔리 핸드백 제조 물량의 10%, 미국시장의 30%를 책임지는 업계 1위 업체이다. 박은관 회장은 “북미 젊은이들에게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동기를 부여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며 “한국어마을은 글로벌 시민을 성장시키는 좋은 모델이 될 것”고 말했다.콩코르디아 언어마을의 운영 책임자인 크리스틴 슐츠(Christine Schulze)는 “시몬느와 박은관 회장의 이번 후원은 콩코르디아 언어마을의 57년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단일 최대 후원금”이라고 말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9년 전(2009년)부터 한국어마을을 후원해 왔다. 박은관 회장과 콩코르디어 언어마을 인연은 10년 전부터 시작됐다. 박은관 회장은 2008년 한글날에 듣은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한국어마을의 설립학장인 로스 킹(Ross King·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한국어 및 한국문학 교수) 박사를 알게 됐다. 그때 미네소타에 있는 한국어마을 ‘숲 속의 호수’를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