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아이티 학생들에 ‘한글·태권도’ 가르친다
세아학교, 올해 정식과정 채택하고 3월 첫 수업
2019-04-11 정기창 기자
글로벌세아(대표 김기명)가 북중미 오지 아이티에 세운 '세아학교'가 한글과 태권도를 정식 교육과정으로 채택하고 본격적인 한류 문화를 전파한다. 또 현지 생산법인 'S&H Flobal'은 이 학교 우수 졸업생을 우선 채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세아학교 내 '세종학당 카라콜 캠퍼스'는 지난 3월 17일 개원식을 갖고 첫 한글 수업을 시작했다. 작년 12월 문체부 산하 재단 '세종학당'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아이티 교육부장관과 카라콜 시장, 현지 유명대학 '리모나데' 학교 교수 및 학생, 세아상역 임직원 등 33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태권도교육재단(USTEF)의 도움으로 4명의 전문사범을 단기 초빙해 작년 9월부터 시작한 태권도 교육은 올해 정식 과목으로 채택됐다. 국내에서 태권도 강호로 손꼽히는 고신대학교와 연계해 정식 교사를 파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세계태권도 평화봉사재단이 도복과 띠를 후원한다. 세아학교를 졸업하는 우수 인재들은 앞으로 세아 현지 생산법인에 취직해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회사측은 최소 2가지 언어에 능통한 이들 졸업생들이 현지 법인의 원활한 업무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글로벌세아 김기명 대표는 "평소 한국과 교류가 전무 하다시피 한 이역만리 국가에 교육을 통한 국위선양을 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아이티 현지에 한글과 한류문화 저변 확대를 이뤄가며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2012년 개교한 세아학교는 현지 아이들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세아중학교를 건립, 총 45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2019년 개교할 예정인 세아고등학교가 예정대로 설립을 마치면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아이티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재를 키우는 산실로 자리잡게 된다.글로벌세아는 의류수출기업 세아상역, 내수패션기업 인디에프와 해외 원단·원사생산 법인을 거느린 지주회사다. 2016년 사회공헌 사단법인 '세아재단'을 설립하며 전세계 진출 국가들에서 광범위한 사회공헌활동(CSR)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