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O2O와 변곡(變曲)의 시대
2018-04-13 한국섬유신문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조화를 이룬 믹스된 시장이 급성장하는 시대가 왔다. 소비자는 스마트폰만 갖고 사고 싶은 모든 것을 주문하며 예약도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공급자인 업계 역시 똑같은 입장이다.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는 우리 생활 속 깊이 들어와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유통의 대혁명 속에 사는 시대를 예고한다. 모든 제품과, 모든 팔고 사는 시장의 유통현상이 엄청난 파고(波高) 속에 살아야 하고 이겨내야 하는 도전의 시대를 맞고 있다.패션 의류시장도 이러한 거센 유통의 대변화의 변곡점(變曲點)에서 서성대고 있다. 오프라인의 하강곡선과 온라인의 상승곡선이 마주하는 그래프의 기하학적 변곡에서 예리한 분석과 판단에 따라 마케팅과 투자, 경영이 결정돼야 하는 중대한 시기이다.아날로그 시장에서 디지털 시장으로 대변환하며 갈피를 잘 잡아야 업계는 재도약을 기약할 수 있다. 생산만 하면 팔리는 시대는 이젠 먼 나라의 얘기다. 유행이라는 패션 트렌드도 아날로그적인 사고의 발상만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면 그건 이미 강 건너간 이야기다. 매일, 시시각각으로 쏟아지는 온라인과 스마트폰의 정보용량은 소비자와 구매자들의 비주얼적 개념의 급변하는 유행의 판도를 읽어내기 어려운 시대를 의미한다. 재래시장의 의류패션 수요욕구는 이미 구닥다리다. 업계마다 시즌별로 대리점을 통해 출시하는 신상품 또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패스트 패션의 민감한 유행과 흐름을 따라가기에는 많은 힘겨움이 예상된다. 곳곳 요소에 산재한 의류패션몰의 유통전략도 이젠 잠시 지나가는 고객의 사고 싶은 구매욕을 충족시키기에는 거리감이 있다. 거기다 한물간 스탁제품이나 무더기로 쌓아두고 행거에 걸어놓은 비주얼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지루함까지 느끼게 한다. 대형백화점의 유통현장도 신상품에 대한 발길이 뜸한 것이 현실이다. 점차 계속 줄어드는 고객 빈도와 외면 받는 현상이 의류패션 유통현장의 대지진을 예고함은 매출감소에서 충분히 감지되는 현상이다.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유통의 변화
패션의류 온라인 시장 올해 15조 규모
디지로그 마케팅 접목이 새로운 돌파구
신속한 생산과 수요예측 전략은 필수
4차 산업혁명의 융복합 시대 대비 절실
그러나 아날로그의 재래유통방식이 사장(死藏)되거나 사라질 수도 없다는 분석이다. 단지 상품과 제품 자체는 하드웨어로서의 브랜드의 진가를 발휘하고 패션 트렌드라는 유행은 디지털 유통방식을 접목시켜 나가는 조화로운 디지로그(Digilog) 마케팅 접목이 의류패션 산업이 재도약을 위한 돌파구라는 공통된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