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W HISEOUL FASHION SHOW(OFF SHOW) - ‘하이패션’ 서울위상 알린 에센셜한 런웨이

디자이너브랜드 ‘가치제고·홍보·유통채널 확보’ 효과

2019-04-13     패션부

■ SLING STONE
박종철 디자이너의 슬링스톤은 ‘제네시스(GENESS)’를 테마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 디자이너는 “종교적 모티브로 하나님이 창조한 온 우주와 지구의 아름다운 신비로움을 옷으로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런웨이에는 블랙, 화이트 같은 모노톤 컬러를 중심으로 코튼, 울, 데님, 레더, 오간자 등 다채로운 패브릭이 사용돼 특유의 테일러링이 빛났다.

■ CAHIERS
김아영 디자이너의 까이에는 ‘헤라의 질투’를 테마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리스로마 신화 내용 중 헤라의 질투로 인해 날개가 너무 무거워져 날지 못하게 된 화려한 공작새를 모티브로 한 것. 테마는 화려함과 절제, 곡선과 직선 등의 대비를 다양한 형태와 컬러로 변주해 표현했다. 80년대 레트로 무드를 베이스로 넉넉한 실루엣에 숄더를 강조한 구조적이면서 곡선적인 실루엣의 코트와 자켓, 러스틱하게 재해석한 원피스와 블라우스 등을 선보였다.

■ DOUCAN
최충훈 디자이너의 두칸 컬렉션은 점, 선, 면의 고찰에서 시작됐다. 모든 것의 시작인 점, 곧은 직선이나 부드러운 곡선, 거칠거나 포근한 질감의 면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속에 담긴 길을 두칸만의 시작으로 풀어낸 것. 두칸만의 오리엔탈 무드는 주제와 만나 1970년대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NEO-RETRO’ 스타일, 에스닉 패턴 드레스, 모던한 직·곡선과 다양한 질감의 원단들을 믹스매치한 아우터로 표현됐다.

■ BLANK
이지원 디자이너의 블랭크는 ‘Let Them Speak’라는 테마 아래 영화 공작부인의 무드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을 선보였다. 이 디자이너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은 다양한 텍스쳐와 컬러 로 성별을 넘나드는 아이템의 변주를 통해 블랭크가 표현하는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런웨이에는 벨벳과 울펠트 등 계절감이 느껴지는 소재에 강렬한 컬러를 더한 블랭크만의 위트 있는 룩이 눈길을 끌었으며, 맨투맨티셔츠, 아노락처럼 성별에 관계없이 일상에서 쉽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주를 이뤘다.

■ JUST IN STYLE
이정화 디자이너의 저스트 인 스타일은 ‘또 다른 세상의 문’을 주제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 디자이너는 “가보지 않았던 세상, 동경하는 세상으로 가는 문을 열고 새로운 세상을 접한다는 테마로, 평소에 입어 보지 못했던 동경하는 패션 스타일을 만들어봤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은 과감한 비비드 컬러 사용과 체크 패턴을 포인트로 매칭한 크레용 체크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으며 레이스와 퍼를 포인트로 사용해서 유니크 무드가 돋보였다.

■ NOIRER
이영곤 디자이너의 노이어의 이번 시즌 주제는 ‘B3’ 이다. B3는 시즌을 준비하며 영감을 받은 곡의 곡명으로, 타이틀을 그대로 차용해 3개의 ‘black’ 이라는 부제로 디자인을 전개했다. 첫번째 블랙은 기존 노이어의 컨셉인 미니멀하고 현대적인 블랙의 룩을, 두번째 블랙은 ‘해체주의’, 세번째 블랙은 ‘리버시블‘을 의미한다. 울소재를 중심으로 심플하고 미니멀한 구성은 유지하면서 테일러링 속에 밀리터리적 요소를 가미하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어깨에 맨 듯한 실루엣의 트렌치코트, 맥시기장의 테일러링 코트에서 베스트로 변하는 디자인 등 세심한 디테일이 돋보였다.

■ Man.G
김지만 디자이너의 만지는 페인터들이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컬렉션을 꾸렸다. 그래피티 작업 중 옷과 신체에 페인트가 튀는 것을 표현한 것. ‘페인터스 워크웨어(painter’s workwear’가 주제인 이번 시즌은 브랜드 시그니처인 야상자켓 등에 페인트가 튀는 것을 막아주는 모자, 고글, 앞치마를 스타일링하는 방식으로 주제를 표현했다. 디자이너가 직접 손으로 그린 듯 한 아트웍들은 자수로 표현돼 한층 퀄리티를 높여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 SONUA by BEONGLEE
이병렬 디자이너의 소누아 바이 병리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밤의 정원’ 을 주제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주제는 화려하면서도 톤다운 된 색감으로 나타났으며 실크, 러프한 시스루 소재등에 프린팅, 서로 다른 텍스쳐를 감각적으로 섞어 표현했다.

■ VLEEDA
이다은 디자이너의 블리다는 이번 시즌 ‘트위스티드 레인보’ 두번째 시리즈를 선보였다. 미술 회화에서 볼법한 붓터치를 살린 입체감, 텍스타일의 섬세함을 더해 블리다만의 색깔을 표현했다. 블리다 특유의 텍스타일 디자인이 돋보이는 블라우스, 스커트 등은 물론 다양한 컬러 코트와 니트류로 웨어러블한 착장이 눈길을 끌었다.

■ SEWINGBOUNDARIES
하동호 디자이너의 소윙바운더리스는 영화 ‘문라이즈 킹덤’에서 영감을 받아 컬렉션을 구성했다. 영화의 두 주인공인 소년과 소녀가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다는 콘셉트를 담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등대를 시즌 메인 그래픽으로 활용해 이너웨어를 선보였으며, 브랜드 특유의 시그니처 패턴과 컬러가 돋보이는 아우터가 대거 런웨이에 올랐다.

■ Sophy&Taylor
황지은 디자이너의 소피앤테일러는 레트로맨틱(Retro와 Romantic의 합성어)을 주제로 패션쇼를 선보였다. 주제처럼 레트로무드에 로맨틱함을 더한 것. 미술작가 ‘jordan andrew carter’의 일러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팝컬러가 통통 튀는 매력으로 다가왔으며, 1900년대를 연상시키는 배럴 실루엣과 아워글라스 실루엣을 주로 사용해 대비되는 레트로무드를 더욱 부각시켰다.

■ ALOGON
신용균 디자이너의 알로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 ‘만두’를 모티브로 옷에 대한 구조적인 접근과 해체 및 재결합을 시도했다. 런웨이에는 물건을 넣을수록 모양이 잡히는 만두가방을 시작으로 프릴, 러플, 주름 등이 돋보이는 의상들이 주로 올랐다. 그레이, 카키, 베이지 등 소프트한 컬러가 메인으로 사용됐으며, 신 디자이너 특유의 볼륨 있는 디자인과 드레이핑이 눈길을 끌었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조동석 기자 zoddo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