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랭킹샵 뜨면 매출도 뜬다

2019-04-17     정정숙 기자
패션 전문 셀렉트샵 ‘무신사’ 스토어에서 판매 상품 순위를 집계하는 ‘랭킹샵’이 패션 브랜드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단순한 인기척도 의미 이상으로 판매를 촉진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무신사 랭킹은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300만명의 회원과 약 40만명에 달하는 일간 방문자에 의해 결정된다. 판매수량, 판매액, 상품 조회수 등 다양한 수치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책정되기 때문에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 내 판매 순위와는 차이가 있다.

랭킹샵 상위에 랭크 된 상품은 품질이 검증된 상품이자 트렌드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패션 전문 미디어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무신사 랭킹을 분석한 컨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그 결과 랭킹에 노출된 순간부터 판매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특히 스포츠 브랜드의 성과가 높다.‘반스 올드스쿨’은 수년간 상위권 순위를 유지하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초 누적 판매량 7만족을 돌파했다. ‘휠라 디스럽터2’는 발매 당시 랭킹 1위에 오르며 판매 속도가 급증해 한 주에도 수 차례씩 재입고를 진행했다. 이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 상품 재고를 집중하고 있다. ‘엄브로 범피’는 발매와 동시에 전 상품이 랭킹 1, 2, 3위를 석권하며 단 3일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최근 발매된 ‘뉴발란스 WX608WT’ 역시 랭킹 1위에 오르자마자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해 상품 재고를 무신사로 집중하고 있다.

스니커즈 외에 의류 상품의 판매 성과도 좋다.
무신사 1위 랭크를 목적으로 기획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롱패딩’은 단독 발매와 함께 프리오더 할인전에 참여해 한 여름인 8월에 랭킹 1위 등극에 성공했다. 이후 겨우내 랭킹 1-2위를 유지하며 폭발적인 판매를 보여 리오더를 10차까지 진행하면서 2만장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휠라의 리니어 티셔츠는 무신사 매거진 단독 화보와 거리패션, SNS 컨텐츠 등 다양한 채널 노출을 통해 대세 아이템으로 부각시켜 상위 랭킹에 진입했다. 입고 두 달 만에 1만장 판매고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