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25년 만에 '시그니처 라인' 선보인다

초기 컨셉 재해석한 ‘TIME 1993’ 61개 모델 실용성· 편안함 강조한 ‘코디네이션 셋업류’

2019-04-18     나지현 기자
한섬(대표 김형종)의 대표 여성복 ‘타임’이 1993년 런칭 이래 처음으로 새로운 상품 라인을 출시한다. 시그니처 라인 ‘TIME 1993’을 선보인다. 이는 런칭 초창기의 ‘본질적이고 클래식한’ 스타일과 ‘일하는 여성’이란 컨셉을 재해석해 격식을 갖췄지만 한층 부드럽고 유연해진 스타일링이 특징이다. 한섬 관계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캐주얼·컨템포러리·SPA 브랜드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스타일이 주목을 받으면서 기존 여성복 브랜드도 캐주얼화 된 측면이 있다”며 “넘쳐나는 트렌디한 컬렉션에 피로감을 느끼고, 클래식한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타임 시그니처 라인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섬은 각각의 아이템을 함께 또는 독립적으로 ‘믹스&매치’ 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코디네이션 셋업류’라는 말로 이번 라인의 방향성을 정했다. ‘코디네이션 셋업류’란 최근 패션 트렌드인 ‘셋업류’ 확장 개념이다. 원피스·스커트·니트·셔츠 등 자켓, 팬츠에 함께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컬렉션을 뜻한다. 타임 시그니처 라인은 자켓(12종)과 원피스(13종)을 비롯해, 팬츠·셔츠·니트(각 10종), 스커트(3종), 코트(2종), 베스트(1종) 등 총 61개 모델로 구성됐다. 이는 올해 타임 봄·여름 시즌 전체 모델의 약 20% 수준이다. 한섬은 시그니처 라인 일부 상품을 기존 타임과 비교해 10~20% 낮췄다. 대표적으로 자켓과 원피스는 약 70만~82만5000원, 팬츠 37만5000~48만5000원, 셔츠 31만5000~43만5000원, 니트 26만5000~49만5000원이다.

회사 측은 합성섬유가 섞이지 않은 린넨·울 등 이태리 고급 천연소재를 사용해 천연섬유 본연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가성비를 강화한 것이 이번 라인의 차별점이다.
또한, 비주얼 광고 이미지도 1993년 런칭 시즌 선보였던 화보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별도의 작업 없이 ‘TIME 1993’이라는 문구만 추가했다. 브랜드 런칭 초기의 분위기와 정신을 계승하는 한편, 타임의 아카이브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한섬은 ‘TIME 1993’ 라인을 19일부터 현대백화점 등 전국 50여 개 타임 매장과 더한섬닷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는 고객에게 멋스럽고 편안한 스타일링을 제안하기 위해 시그니처 라인을 런칭하게 됐다”며 “타임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과 차별화된 실루엣과 컬러, 소재 등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해 국내 대표 여성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