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호 메세나협회 신임회 - 기업 문화예술후원 활성화

장기적 관점·진정성·사회발전의지 갖고 추진해야

2019-04-20     김임순 기자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가 기업 메세나, 문화접대비 활성화 등 협회 발전 방안을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보다 많은 기업들이 메세나를 통한 사회적 활동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메세나 활동은 사회적 이슈나 분위기에 흔들림 없이 진정성과 사회발전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하는 일”이라며 메세나의 중요성을 피력 했다.

또한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은 대내외 환경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업의 예술지원은 일부 기업의 공연장 설립을 제외한 전체 규모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 이후 많은 기업들이 문화예술 관련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요즘 우리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빠르고 혼란스러운 현상도 발생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예술의 가치’가 평가절하 돼서는 안 된다”면서 예술후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진정성과 사회발전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하는 일임을 강조했다. 또 메세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뛰어넘어 지속경영을 위한 문화투자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들이 예술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보다 많은 기업이 메세나 활동에 함께 하도록 힘쓰겠음을 피력했다. 또한 김 회장은 문화접대비 확대와 부정청탁금지법 충돌에 대해서는 “문화접대비 확대를 논하기 이전에 일반 기업에서 이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가 1차적으로 문제다. 그래서 문화접대비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것을 중점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김영란 법의 경우, 취지는 인정하지만 그로인해 문화예술지원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 예외조항을 둬서 문화예술에 지원하는 부분은 해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신방직은 한남동 일신아트홀과 일신빌딩 갤러리는 시민을 위해 개방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소장품이 많아 창고에도 보관하고 있는데 창고비를 들이느니 어딘가에 전시해 사람들과 함께 보는 것이 좋겠다는 차원에서 전시하고 있다. 언젠가는 국립미술관이나 다른 미술관 등에 기증해서 ‘일신 콜렉션’처럼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그림도 보고 음악도 들으며 쉽게 문화공간을 접할 수 있는 곳이 한강근처에 있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강남사람도 강북사람도 쉽게 다가올 수 있을 곳이면 더욱 좋을 곳이 한강이기 때문이다. 국내면방업계 수장의 한사람으로서, 우리나라 문화예술분야를 이끌어 나갈 김 회장의 의지에 업계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