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봉제혁신공장 도입으로 부활의 날갯짓
카페 같이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해 지속발전
2019-05-10 정기창 기자
서울시 중구가 카페처럼 쾌적하고 깨끗한 봉제혁신공장을 키워 관내 봉제산업 부활에 나선다. 중구는 이를 통해 봉제업 선도 모델을 육성하고 젊은 인력 등 새로운 피를 수혈해 봉제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혁신공장 1곳, 환경개선 10곳, 협업모델 4곳을 선정해 총 2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중구는 "청년 인력이 유입되도록 카페형 공장처럼 작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여러 지원으로 중구 봉제산업을 이끌 선도 모델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공장은 서울시 공공건축가와 손잡고 유망한 봉제업체 1곳을 선정해 일하기 편한 환경으로 전면 리모델링한다. 또 새로운 일감 창출을 위해 동대문시장과 협업을 맺도록 구가 중간에서 다리를 놓는다. 공정개선, 안전관리,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10곳을 선정해 환경개선을 지원한다. 이들 공장은 환경개선 사업장 인증을 부여해 경쟁력을 갖도록 한다는 복안이다.혁신공장은 5년간, 환경개선 사업장은 3년간 세입자 임대보장과 함께 임대료 인상폭이 5% 이내로 제한되도록 건물주과 봉제사업자, 중구 간 3자 협약도 주선할 계획이다. 중구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봉제지원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달 25일까지 참여 업체를 모집한다. 신청서와 서류를 갖춰 중구 시장경제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최창식 중구청장은 "청년 인력이 모이고 매출도 많이 올리는 롤 모델을 선보여 봉제산업 변화를 견인하는 것이 사업 핵심"이라며 "전체 봉제산업의 10%를 목표로 꾸준히 육성해가면 산업 전반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중구 봉제 사업체는 약 1300곳으로 5300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중 샘플·패턴 공장은 147곳으로 최대 집적지다. 반면 4인 이하 영세업체가 많고 설비와 작업환경이 낙후돼 생산성은 많이 떨어진다. 인력 고령화와 낮은 보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력 수급에 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