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문화축제 ‘2018 한지패션대전’ 성과 컸다
“천년을 잇는 한지, 패션을 만나다” 한지사패션 ‘실용화·산업화’ 견인차
‘조이앙스’ 유춘순 명예회장, 갈라쇼 통해 ‘웨어러블 패션’ 입증
최복호 디자이너, 한지사원단에 DTP기법 적용 실용화 기준 규명
디자인경진대회, 대상에 권택환…‘세련된 트렌디 스타일’ 호평
2019-05-11 이영희 기자
한지패션의 실용화, 산업화,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한 전주한지문화축제 ‘2018 한지패션대전’이 지난 5일부터 3일간 ‘천년을 잇는 한지, 패션을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패션쇼와 경진대회, 심포지엄 등을 다채롭게 진행하고 폐막됐다.
이번 2018한지패션대전은 5일, 제 14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와 국제패션쇼, 조이앙스컬렉션 유춘순 디자이너, C&BOKO 최복호 디자이너의 초청 갈라쇼가 진행됐으며 6일에는 준회원 ‘한지코스튬플레이패션쇼’가, 7일에는 한지패션산업재도약을 위한 심포지엄으로 마무리됐다.
한지사패션은 국내외 홍보 및 디자인마케팅에 미흡한 부분이 있어 지난해부터 유명디자이너의 초청 갈라쇼를 통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박윤수 디자이너 초청 갈라쇼’를 기점으로 한지사가 갖고 있는 친환경 웰빙 패션소재로서의 우수성 홍보에 효과를 거뒀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박윤수 디자이너는 특유의 감성을 한지사소재에 접목함으로써 부가가치성을 높이고 글로벌경쟁력을 입증하는데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 2018년에는 조이앙스컬렉션 유춘순 전주패션협회 명예회장이 편안하고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친숙한 웨어러블 패션 10작품을 런웨이에 올렸다. 유춘순 명예회장은 국내 최초로 미국 FIT에서 유학한 패턴전문가로서 착장감이 좋고 아름다운 실루엣을 구현해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개척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최복호 디자이너는 한지사원단에 DTP(디지털프린팅)기법으로 화려하게 프린트된 작품을 선보였다. 한지를 친환경염색기법으로 염색, 적정 조건을 규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지패션의 실용화에 한발 다가가는데 기여했다는데 이번 갈라쇼 의의가 크다.
갈라쇼에 이은 디자인 경진대회에는 중국대학생 6명이 참가해 향후 해외 패션디자이너 지망생들의 참여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규모행사로의 추진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더불어 한지사작품 출품비율이 지난해 30%에서 올해 70%로 크게 향상돼 한지사 소재에 대한 디자인 의욕 향상은 물론 실용화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웨어러블하면서 세련된 패션스타일을 구현한 권택환이 수상했다. 세련된 원피스와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트렌치코트를 출품해 탄탄한 기본기를 인정받았다. 금상(전라북도지사상)은 신수아, 은상(전주시장상)은 김다원, 동상(한국패션협회장상, 에코융합섬유연구원장상)은 박미화, 양화음, 장려상(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장상, 전주패션협회장상)은 임태윤, 신경섭, 특별상은 지정민, 한규정, 김하영, 안병준, 김명숙, 정현지, 금은경, 김진실, 주수진 이 각각 수상했다. 심사에는 신장경, 김철웅,최복호,유춘순 디자이너와 박선희 이화여대교수, 김용숙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임미정 VIAST.M대표, 이영희 한국섬유신문 편집인 등 산학계 전문가들이 자리했다.
6일에는 준회원 한지코스튬플레이패션쇼가 개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최초로 고등학교 학생이 참가해 화제가 됐다. 마지막날에는 전주한지패션산업 재도약을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전주한지패션대전의 성과 및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고, 산업화 세계화를 위한 산학연관 연계 심포지엄을 통해 한지패션대전 및 한지패션산업의 재도약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의의를 뒀다.이번 전주한지문화축제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패션스쿨 학생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학력과 지역을 제한 하지 않고 전폭적인 참여를 유도함에 따라 산·학과 시민, 전국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로 진행됐다. 또한 한지사에 대한 인식제고 및 실용화도 한차원 진전됐음을 보여줬다.최경은회장(전주교육대학교 실과교육과)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소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한지의 우수성을 섬유패션기술과 접목해 탄생시킨 한지사야 말로 전주 및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재로서 무한 잠재가치가 있다고 자부한다” 면서 “한지패션의 생활화와 산업화, 세계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행사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