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진 소피아그레이스 대표 - 화려함보다 편안함 강조한 ‘소피아그레이스’로 돌아왔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고객과 함께 성장

2019-06-01     정정숙 기자
지니킴(JINNY KIM) 브랜드 설립자인 김효진 디자이너가 클래식한 여성미를 강조한 ‘메종 드 소피아 그레이스(MAISON DE SOFIA GRACE, 이하 소피아그레이스)’로 돌아왔다. “예전에는 특별한 날 신을 수 있는 구두를 디자인했다. 지금은 일상을 빛내주는 구두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라이프스타일이 변했다.”

김효진 대표가 10년 만에 또 다시 성공신화를 이어갈 메종 드 소피아그레이스를 런칭했다. 그는 “트렌트를 좇아가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신발을 만들고 싶다”며 “지니킴 구두를 사랑했던 고객들과 함께 소피아 그레이가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효진은 미국 뉴욕의 한국뉴욕주립대학교 FIT를 졸업하고 2006년 자신의 이름을 딴 지니킴 구두 브랜드를 만들었다. 부모님에게 빌린 4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니킴은 그 해 7억원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2007년 W컨셉을 운영하고 있는 위즈위드와 합병했다. 당시 250억 가치 평가를 받았다.

패리스 힐튼·미란다 커·타이라 뱅크스 등 할리우드 스타가 신는 구두 브랜드로 알려지며 성공을 거뒀다. 2013년 19개 매장, 120여명 직원과 함께 일하는 대표가 됐다. 3년 전 위즈위드와 더블유컨셉을 전개하는 아이에스이커머스의 계열사 GSB홀딩스와 커먼웰스 합병에 반대하고 퇴사했다. 올해 그녀는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자신만의 브랜드를 내놨다. 그가 새롭게 선보인 소피아 그레이스는 그녀의 딸 이름인 지혜를 뜻하는 소피아와 은혜라는 그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아 네이밍했다. 미국 워싱턴 D.C 의 그녀가 살던 집 주변은 다림쥐와 토끼 등을 볼 수 있는 숲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자연을 좋아하게 됐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하이힐은 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하이힐을 만들더라도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피아그레이스는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에 중점을 둔다. 편안함을 추구한다. 천연 라텍스 쿠션을 적용한 인솔을 적용해 오래 신어도 발이 편안하다. 레드, 블루, 민트 등 화려한 컬러로 아이텐티티를 높인다. 국내 장인들이 만드는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고객이 원하는 컬러와 굽조절도 가능하다. 그는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높이기 위해 라스트를 따로 개발했다. 수정을 반복하는 피팅과정을 거쳤다. “인솔에 천연 라텍스를 넣어 수정을 반복했다. 폭신한 인솔을 깐 구두를 신자마자 새끼발가락이 아팠다. 다시 수정하니 이번에는 발등이 발에 안 맞았다. 이런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다.”소피아그레이스느 슬랭백 디자인의 클레어 블로퍼와 엘리스 펌프스가 주력제품이다. 엘리스 펌프스는 레드, 블루, 민트 등 화려한 컬러로 고급스러운 스웨이드로 만들었다. 아이와 함께 신을 수 있는 커플슈즈도 출시했다. 주가격대는 19만8000원~25만8000원대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West 3층 슈즈 멀티샵에 만나볼 수 있다. 오늘(4일)부터 온라인 현대H몰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미국에서도 런칭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구두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선보이고 싶다”며 “소피아그레이스를 오래 남을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정숙 기자 jjs@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