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젊어지는 골프웨어, 2030 고객 늘었다
2019-06-08 조동석 기자
4050 중장년층의 전유물 골프웨어 시장에 젊은 생기가 돌고 있다. 2030대 젊은층 고객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것. 이는 귀족 스포츠로 여겨지던 골프가 PC방, 당구장처럼 동네마다 생겨난 스크린 골프장의 영향으로 문턱이 낮아짐에 따라 젊은층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스크린 골프를 통해 골프를 접한 세대들이 필드까지 진출하며 골프웨어 시장은 날이 갈수록 젊어지는 추세다. 이에 골프웨어 업계는 2030세대를 타겟으로한 상품을 출시, 마케팅 방향도 바꿔가고 있다.
골프웨어 업계는 2030세대 고객 맞이에 한창이다. 그 중 ‘타이틀리스트’와 ‘데상트골프’의 반응이 뜨겁다. 젊은 골퍼들이 선호하는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로서 20~40대 고객 구성비가 70%에 이른다. 이는 보통의 골프웨어 브랜드보다 20% 가량 수치다. 지난해 9월 런칭, 젊은 골퍼 겨냥한 실용성 웨어를 선보이는 ‘23구 골프’는 ‘컨템포러리’ 개념을 도입, 2030세대에게 트렌디함을 어필하고 있다. 와이드앵글은 아마추어 골프 대회 ‘와이드앵글 익스트림 골프 챌린지’와 같은 신개념 골프대회를 선보이며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까스텔바작은 골프웨어 세계최초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즈와 협업, 캐릭터 패턴을 포인트로 한 콜라보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미니언즈 캐릭터가 애니메이션 역사상 역대급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터라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유통업계도 변화가 감지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젊은층이 많이 찾는 강남점 7층에 마크앤로나, PXG, 데상트 골프, J린드버그 등 총 100개 브랜드가 입점돼 고객을 맞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당사 골프 브랜드의 2030대 매출 신장률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기록할 만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작년 매출 신장률의 경우 20대 이하가 34.7%, 30대가 19.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데상트골프, 왁 등 젊은 이미지의 골프웨어 브랜드가 속속 입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30대의 골프웨어 매출은 매년 5~10%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백화점 본점은 최근 1년 동안 23구골프, 마크앤로나 등 영 타겟 골프웨어 브랜드가 입점하는 등 유통업계 브랜드 지형도 변화는 바람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