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엔 청바지 입고 등산해요

아이더, ‘데님 팬츠’ 3만장 팔았다

2019-06-08     조동석 기자
“불과 20~30년 전에는 등산복이 마땅치 않아 질긴 청바지를 입고 산에 오르곤 했죠. 그런데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데님이 출시됐다고 하니, 추억을 떠올릴 겸 호기심 삼아 구매하려고요.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으니 활용성은 말할 것도 없죠.” (50대 남성 조 모씨)

아웃도어 업계에 ‘데님’ 돌풍이 불고 있다. 아이더가 선보인 ‘아이스 데님 팬츠’가 약 2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둔 것. 아이스 데님 팬츠는 지난해 처음 출시해 3만5000장의 판매고를 올린 아이스 팬츠의 데님 버전으로 3D 기능성 냉감 소재 ‘아이스티(ICE-T)’를 데님 팬츠에 적용한 제품이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이른 더위가 찾아온 지난 4월 말부터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2만 장이 팔린 것이다.이 데님팬츠는 크게 3가지로 출시됐다. 중장년층을 위한 ‘재닝스 아이스 데님 팬츠’, 1020세대를 위한 ‘빅터 아이스 데님 팬츠’, 퍼포먼스를 위한 ‘안토 아이스 데님 팬츠’ 등이다. 그중 재닝스 팬츠의 반응이 가장 뜨겁다. 이 제품은 약 1만 장 이상 판매됐으며, 입고 대비 50%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아이더는 리오더를 진행, 4만 장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간 데님은 아웃도어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소재였다. 아웃도어 활동에 있어 활동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물 빠짐 등 내구성 문제가 있었기 때문. 허나 최근 신축성을 강화한 데님제작 기술이 발달했고, 이에 착용감이 개선됨에 따라 아웃도어 업계에서 다양한 활용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아웃도어 활동 인구 감소세에 따라 활용성 높은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트렌드가 변화한 영향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