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중국 의류시장 230조원…성장세 이어가

1만개 넘는 패션 브랜드 각축전

2019-06-08     정기창 기자
중국의 성장 전략이 수출에서 내수로 무게중심이 옮겨감에 따라 내수 의류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가 중국 유력 시장조사기관 ‘즈옌쯔쉬(智硏咨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성인의류 시장규모는 1조2169억 위안(약 20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성장했다. 내년에는 1조3704억 위안(약 2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주 소비층은 고가 브랜드를 구매하는 최고급 브랜드 소비층과 유니클로, 자라, H&M 같은 SPA를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층으로 나뉜다. 중국 복장브랜드 연구센터 통계에 의하면 중국에는 1만개가 넘는 패션브랜드가 있어 브랜드 집중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해외 신흥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고가 의류 시장은 한국을 포함,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미국 등이 주도하고 있고 홍콩과 대만은 중간대, 중국 브랜드는 중저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 매출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백화점의 의류유통채널 점유율은 62%로 중고가 이상 의류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브랜드가 많아 소비자들 선택의 폭이 넓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인기가 높다. 의류 체인 전문점도 주요 유통 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슈퍼마켓 및 할인점은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앞세우며 새로운 조류를 형성하고 있다. 디자인은 조금 쳐지지만 높은 가성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 의류는 중국산이 넘볼 수 없는 신소재 개발이나 수준 높은 디자인이 현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코트라는 “패스트패션의 특성인 저렴한 가격 마케팅으로 인해 업체들이 제조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트렌드와 가격 민감성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