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롱패딩 ‘다운원료 확보 비상’

충전재 오리털가격 40~50% 급등 업계, 신상품 공급에 어려움 호소

2019-06-08     김임순 기자
다운원료가격이 수요증가에 따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 하반기 본격 선보일 롱패딩 등 겨울 패딩 제품 공급을 앞두고, 주요 원료인 솜털함량 80% 1Kg 경우 연초 대비 40~50% 올라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롱 패딩 인기를 반영한 신규오더가 늘어난 데다 원료산지인 중국에서의 공급 부족도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정부의 지속적인 환경규제 강화와 식습관 변화로 거위와 오리 고기 수요가 낮아지면서 오리 사육농장수도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중국의 내수시장 팽창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패션시장은 오리털다운 패딩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생산증가와 공급 확대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인구 12억 명이 입기 시작하면 연간 1장씩만 구매해도 12억 장을 내놔야 하는 등 엄청난 다운 수요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다운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관련 패션브랜드들은 제품 공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납품 전문 기획사들 경우 지난 연초 대부분오더를 소진시켰으나 단납기 오더와 추가오더에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에따라 일부 브랜드들은 인조다운 등 대체 충전재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최근 다운충전재와 별 상관도 없는 라돈침대 파동으로 다운원료 시장은 최소 가공만 거친 리얼 다운만을 찾고 있다는 것.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다운의 장점이 큰 만큼 소비자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오랫동안 신뢰 관계를 유지한 기존업체에 수요가 많이 몰릴 것이다”면서 국내 경우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 오름세에 대비한 원료확보를 주문했다.

또한 업계는 원료의 일방적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베트남이나 러시아 시베리아 캐나다 등 지역의 다변화를 통해 부족한 다운 수급에 나서야 할 것이며, 산지 다변화에 따른 품질안정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