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스타트업 10選] 랭앤루 박민선·변혜정 대표 - ‘유쾌·발랄’ 끼로 뭉친 의리의 듀오
2019-07-13 나지현 기자
랭앤루는 이 시대의 흐름을 캐치해 발 빠르게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가는 여성복이다. 박민선·변혜정 대표는 2012년 강남청년창업센터에서 지원하는 무료 사무실을 얻어 사업자를 내고 패션업계에 입문했다. 1년 무상 지원으로 브랜드에 대한 청사진을 그린 후 SBA 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창작 공간 2년여 지원의 행운으로 현재의 랭앤루가 탄생했다.
이렇게 두 미녀 듀오가 이루어낸 발랄하고 유쾌한 에너지를 담은 랭앤루는 고유의 프린트를 입힌 랩 드레스라는 원 아이템 특화전략으로 시장 내 이름을 빠르게 알렸다. 스몰 브랜드로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기 위한 영민한 시장 접근이었다. 원 아이템이지만 동양적인 모티브에서 얻은 아름다움과 가장 현대적인 여성복을 지향, 매 시즌 랭앤루가 직접 개발한 화려하고 독창적인 프린트로 단조로움을 피했다. 신선한 상품 전략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 팝업의 기회를 얻은 랭앤루는 일 500만 원의 매출로 단 4일간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확인한 랭앤루는 순차적으로 원피스 아이템과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아이템을 확장해 볼륨을 키워나갔다. 소재에 강점을 둔 아이템으로 시장 내 입지를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지난 2016년 6월 본지 스타트업 시리즈 2번째 브랜드로 소개됐던 랭앤루는 정확히 2년이 지난 현재, 노련하고 전문성 높은 브랜드로 여성복 시장에 안착했다. 공급과 채널이 넘치는 현재, 명확한 타겟팅과 SNS를 통한 고객과의 친밀한 쌍방 소통 방식의 초접점 마케팅은 감각지수 충만한 최근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랭앤루의 옷들은 매우 에너제틱하고 유쾌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투브 등을 활발하게 오가며 소비자들과 소통한다. 소구력 높은 컨텐츠를 실시간 전달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찾아 랭앤루 옷에 대한 특별함과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또한 톡톡 튀는 컬러감과 과감한 실루엣의 존재감 있는 디자인으로 시그니처 랩 드레스 외 신선함을 지속적으로 수혈하기 위해 매 시즌 새로운 아이템들을 개발한다. 2년 전부터 시도한 ‘에코퍼(eco-fur)’ 아우터는 기존 뻣뻣한 질감과 털 빠짐을 보완해 리얼 퍼 못지않은 풍성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고품질로 판매고를 올렸다. 딸기우유코트, 스노우캔디코트, 판다코트 등 매 시즌 재미와 스토리가 담긴 펀(FUN)한 이름표가 붙는것도 이들만의 위트있는 스토리텔링이다. 이외 원피스와 찰떡 궁합인 봉봉백, 러브백, 쿠키백 등 그녀들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가방류들은 밀레니얼 고객부터 커리어우먼까지 연령 구분 없이 시선을 붙잡는다. 지난해 첫 컬렉션을 열만큼 성장한 랭앤루는 시그니처 랩 드레스는 물론 맨투맨, 티셔츠, 스커트, 팬츠, 아우터, 수트에서부터 남성복,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확장성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토탈화에 대한 비전을 보여줬다. 올 여름에는 수영복 라인도 런칭했다.
유통은 자사몰을 비롯해 더블유컨셉, 위즈위드, 네이버 윈도우로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한다. 오프라인은 현대백화점 유라이즈 편집샵 3곳과 판교점, 롯데 엘리든플레이 편집샵 7곳, 신사동 직영 쇼룸, 두타몰 등에 입점해 효율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 시장 노크도 활발히 하고 있다. 매년 라스베가스쇼에 참가하고 있으며 홍콩패션위크, 뉴욕코트리, 베가스 프로젝트, 스티치, 방콕·심천 패션위크 등에 참여해 홀세일러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외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T-mall’과 아시아 최대 온라인 몰인 ‘Zarola’ 등에도 입점,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라, 갤러리아면세점에도 입점했다.박민선·변혜정 대표는 “자체 패턴 개발을 활용한 키즈, 비치웨어, 수영복 등 현 시대에 가장 핫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장을 지속적으로 시도해나갈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 대한 랭앤루의 본격적인 행보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