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오페라무대서 성악가 여지원 ‘이림’ 드레스 입어

“오페라의 극적인 면을 멋지게 살려주는 의상” 극찬

2019-07-18     이영희 기자
최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콘서트형식의 오페라 ‘맥베스’에서 소프라노 여지원씨가 한국의 이림 디자이너(이림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됐다.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우는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 이탈리아 최고의 성악가들과 공연을 한 여지원은 절제미와 화려함이 돋보이는 붉은 장미 드레스를 입었다.

이 드레스는 지난 한국공연때 이림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으로 상체는 블랙에 모던하고 과감하게 컷팅한 목선, 우아한 동작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소매로 무대위 성악가의 컨디션을 최대한 배려했다. 허리선부터는 자연스럽게 퍼져 내려오는 세미 드레스 형식으로 은은한 그레이 바탕에 활짝 핀 붉은 장미를 과하지 않게 강조한 디자인이다. 이림 드레스는 뛰어난 기량과 표현력을 자랑하는 여지원과 만나 극적인 효과를 배가시켰다.

소프라노 여지원은 이림디자이너에게 “피렌체 공연에서 이림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어 마에스트로 무티로부터 오페라와 옷이 너무나 멋지게 잘 어울린다는 호평을 받았다"며 "편안하고도 화려하며 움직일 때 나를 더욱 당당하게 표현해 주는 의상"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세대 남성 오트쿠튀르 디자이너로서 패션계로부터 ‘작은 거인’으로 칭송받는 이림은 ‘입는 사람의 개성이 돋보이는 옷’을 디자인하며 최고의 패턴과 소재, 모던하고 우아한 스타일로 확고한 마니아층과 함께 하고 있다.

소프라노 여지원은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지난 2015년 잘스부르크 페스티벌의 베르디오페라 ‘에르나니’ 무대를 통해 데뷔했다. 당시 동양인이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고 특히 최고의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직접 그녀를 캐스팅함으로써 데뷔와 동시에 큰 관심몰이를 했다.현재 이탈리아 오페라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힘있는 고음, 풍부한 감정표현으로 인정받고 있어 한국의 음악도들에게도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