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엔 자긍심, 손끝엔 자부심” 亞대표 테일러 눈부신 경연

제 27회 아시아주문양복연맹 총회, 섬유도시 대구에 9개국 250명 장인 집결

2018-08-10     이영희 기자
대한민국은 서양복식인 맞춤양복의 기술종주국이다. 오랫동안 세계기능올림픽의 메달을 휩쓰는 전대미문의 기술력을 과시해왔고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세계연맹과 아시아연맹의 회장을 배출해 온 것은 물론, 국제대회 유치도 여러 번이다.

2018년 7월 31일부터 8월2일까지 ‘제 27회 아시아주문양복연맹총회’가 이번에는 서울이 아니라 섬유패션도시 대구에서 개최됐다. 9개국에서 250명의 테일러들이 참가했으며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에서 평생을 채촌과 재단, 바느질로 투박해 진 손마디가 빚어내는 맞춤복의 경연이 펼쳐졌다.

국내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명장들의 작품전시, 국내 디자이너들의 패션쇼, 국제부문 재단경진대회, 베스트 드레서 시상식, 아시아연맹 시상식, 국제패션쇼 등 4박5일간의 일정은 다채롭고 풍성했다. 이번 아시아연맹총회는 대한민국이 기술종주국으로서 에너지와 기술력을 지속 유지, 발전시켜가기 위해 보다 선진화된 사고와 체계적 전략을 구사해야 함을 되새김하는 자리가 됐다. 평생 자긍심으로 외길을 걸어온 아시아 유명 테일러들의 동선이 흥미진진한 대회였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사진 제공=김철성 작가

한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9개국에서 250명의 테일러들이 섬유도시 대구에 집결, 4박5일간 기량을 뽐냈다. 이 기간에는 국내 소상공인기능경진대회와 국제대회, 국내 디자이너패션쇼, 한복패션쇼, 대구지역 대학생패션쇼, 베스트드레서 시상식 등이 다채롭게 열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션위크의 형식까지 갖췄다,

제27회 아시아주문양복연맹총회는 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와 (사)한국맞춤양복협회(회장 김태식)가 주최,주관하고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산업인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연합회, 삼성물산(주),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했다. 또한 패션쇼 총감독과 진행은 모델센터인터내쇼날(대표 도신우)이 맡았다.

지난 7월 31일에는 개회식에 이어 제 46회 코리아비스포크 패션쇼가 펼쳐졌으며 52벌의 맞춤양복과 여성복 디자이너 이유정(L by L), 서태순(GA BI CHE)의 13작품을 포함 총 75작품이 런웨이를 장식했다.

코리아비스포크 패션쇼는 한국의 맞춤양복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행사로 수준높은 테일러들의 손을 거쳐 다양한 체형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수트들이 대거 선보였다. 이번 패션쇼 역시 국제적 행사기간에 치러짐을 감안, T.P.O에 부합한 정통 스타일과 트렌디한 착장들이 함께 소개됐다.

8월1일에는 한복 디자이너 김복연 명장과 이영화, 정미정, 위경미, 김도윤 등이 함께 한복 31작품을 런웨이에 올려 우리의 전통미를 아시아 각국 테일러들에게 과시했다. 이어 대구 계명대 패션디자인과 대학생 26명이 출품한 51작품이 런웨이를 장식했다.

8월2일에는 베스트드레서 시상식과 아시아연맹 시상식이 열렸으며 한국을 포함 총 9개국의 테일러들이 90여 작품의 맞춤복을 무대에 올린 국제패션쇼로 대미를 장식했다. 다음날에는 시티 투어와 함께 국제 시상식 및 해단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