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 노사 대립…24일 집단교섭 결과에 달렸다

민주노총, 성수지역 30여 사업장 참여 14일 미소페에 공임인상 촉구 시위

2019-08-17     정정숙 기자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제화지부(이하 민주노총 제화지부)는 지난 14일 미소페 앞에서 ‘제화노동자 권리찾기 2차 행동’집회를 가졌다. 이날 민주노총 제화지부는 공임을 인상하고 4대 보험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미소페를 비롯한 성수동 제화업체들이 집단교섭에 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화지부 소속 200여명 제화기술공은 2시간 동안 성삼공원에서 출발해 미소페 협력업체인 원준, 엘제이에스, 미소페 본사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공동 요구안을 발표했다. 미소페 본사를 항의방문하고 교섭에 응해 줄 것도 함께 요구했다.
미소페는 성수동에 7개의 협력공장이 있다. 이곳 공장의 제화기술자 공임은 5000~5500원선이다. 지난 6월 이들 협력업체는 민주노총 제화지부가 개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피와 저부 공임을 각각 1300원 올리는 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특가제품이라는 명목으로 다시 500~800원을 인하하자 제화기술자들이 기존 임금인상안을 거부하고 시위에 나선 것이다. 미소페 협력업체 소속 한 제화기술자는 “일부 미소페 협력업체는 아예 공임을 올려주지 않거나 올려도 특가제품이라는 이유로 다시 500~800원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실질적인 공인 인상은 1000원도 안 된다. 원청인 미소페가 이런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기만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장은 이날 미소페 본사를 방문하고 나온 자리에서 “미소페 측은 우리가 정한 24일 교섭자리에 시간이 되면 참석하겠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해 왔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23일 3차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24일에는 성수지역 30여 사업장과 노사 집단교섭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