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류산업협회 중국대표처, 韓 청년디자이너의 한·중 패션창업 물꼬 튼다
9월 7일 동대문 ‘르돔’서 패션쇼 개최
2019-08-24 정기창 기자
한국의류산업협회 중국대표처(대표 허용구)는 국내 청년디자이너가 한국과 중국 양쪽에서 패션디자인 창업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나선다. 중국대표처는 9월 7일 동대문 ‘르돔(LEDOME)’ 전시실에서 청년 디자이너 창업설명회와 더불어 중국 생산유통기업이 한국 디자이너와 협력해 개발한 2018 F/W 상품 수주 패션쇼를 개최한다.
중국대표처는 한국 청년디자이너가 창업을 원할 경우 한국과 중국에 작업실을 마련, 패턴 및 샘플 제작을 지원한다. 중국 창업의 경우에는 기숙사와 통역까지 제공한다. 패션을 전공한 졸업 2년 이내 창업 희망자에게는 월 1회 항공료와 호텔비를 별도로 지원한다.완성품은 중국 각지의 플랫폼 마케팅을 돕고 위챗, 웨이보 등에서 홍보와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수주된 제품에 대해서는 원단과 현지 가공에 필요한 제작비를 선 지원한다.수주 패션쇼에서는 경남 창원대 의류학과 대학원생 및 전국대학패션연합(OFF)의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중국 기업과 협업해 만든 의류를 선보인다. 허용구 원장은 “창의적인 한국 청년디자이너들과 중국의 유명 디자이너그룹이 협력해 만든 상품”이라며 “한국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직접 제작할 정도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중국대표처는 청년디자이너 창업을 돕기 위해 수년 전부터 중국 현지에서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상해 인근의 통샹시에 한중 패션청년디자인기지를 마련하고 중국 기업과 디자인 협력을 위해 패턴과 샘플을 제작하는 작업실과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은 작년 2월 駐상해 총영사관과 통샹시 인민정부 협력으로 현지 3500㎡ 부지에 7층 규모의 건물을 무료로 제공받아 올해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중국 저장성 통샹시는 상해에서 기차로 35분 거리에 있는 위성도시다. 시 정부는 1급 도매시장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업종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향후 광저우 도매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의류복합도시로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