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 2018, 혁신으로 활로 뚫었다

9월 5일 코엑스 A홀 개막…사흘간 열전 돌입 정부지원 없어지면서 민간 효율 높아져 글로벌 기업 주목하는 전시회로 거듭나

2019-08-31     정기창 기자
‘프리뷰 인 서울(PIS)’이 매년 새로운 기획과 소재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원 전시회 일몰제에 따라 작년부터 정부지원금이 완전히 없어지면서 자력 생존 노력을 펼친 결과라는 평이 뒤따른다. 성과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예년 700~800명선에 그치던 사전 참관객 신청 숫자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작년에는 3400여명에 달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기 참가기업 비율은 올해 20% 가량 증가했고 참가신청을 했지만 부스가 모자라 자리가 비기를 기다리는 업체만 30곳에 이른다. 작년에는 전시면적 확보를 위해 서울 대치동 코엑스와 파르나스 타워 2곳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는데도 신청 기업을 다 수용하지 못했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늘어나는 참가기업을 모두 감당하기 어렵자 내년에는 1층 A, B홀 전시장을 모두 사용하기로 임대 계약을 미리 마쳤다. 내년은 PIS가 20회를 맞는 기념비적인 해다. 공사가 완료되는 2020년에는 코엑스 전시장 1층 전체를 사용할 계획이다.섬산련은 지원 일몰제를 몇 년 앞둔 2010년을 기점으로 자체 생존 노력을 시도한 결과가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는 정부 입김이 줄어듦에 따라 민간 자율성이 높아지면서 전시회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매년 전시성으로 보여주던 테이프 커팅식을 없앤 것이 한가지 예다. 섬산련 김남영 상무는 “융복합 바람을 타고 제지 관련 전시회에만 얼굴을 비추던 전사 및 DTP 업체와 클로버추얼패션(CLO Virtual Fashion) 같은 ICT 솔루션 기업 참여가 활발해진 것도 활성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섬산련이 전략적으로 유치하는 초청 바이어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 19년간 누적된 운영 노하우와 바이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제품 구매를 목적으로 하는 진성 바이어를 추려내 내실 있는 전시회로 거듭났다. 예전에는 타 기관과 연계해 초청하는 바이어 군에 구매보다는 관광에 더 관심을 두는 ‘가성 바이어’들이 섞여 들어왔는데 지금은 이들을 거의 대부분 솎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9월 5일 개막하는 대한민국 섬유교역전(프리뷰 인 서울, PIS)은 330사가 참여한 가운데 사흘간 서울 대치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다. 국내 192사, 해외 138사다.

올해는 텍스타일(Taxtile)과 로그인(Log_in)을 합성한 ‘텍스로그(TEXLOG)’를 메인 테마로 정했다. 기술과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풍요와 안락으로 안내할지라도 어느 누구도 오염과 넘치는 제품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해야 하고, 그 메시지의 중심에는 패션과 텍스타일이 있으며 미래 기술은 지속가능성과 휴머니티를 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남영 상무는 “올해는 경기활황의 영향으로 일본쪽 바이어 참가 신청이 많았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전시관과 함께 열리는 부대행사를 간추렸다. ▶부대행사 8면 표 참조

■ 글로벌 소재를 한자리에, 프리미엄 소재관
올해 처음 신설됐다. 영텍스타일, 신흥, 텍스랜드앤넥스코, 파카인터텍스 등 프레미에르 비죵(Premiere Vision), 밀라노 우니카(Milano Unica) 같은 해외 유명전시회에 참가하는 우수 유망 소재기업이 한데 모였다.

영텍스타일은 꿈의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해 초경량성과 보온성, 친환경적 요소를 갖춘 ‘울티마-엑스(ULTIMA-X)’를 선보인다. 신흥은 재킷, 점퍼, 아웃도어용 겉감을 주력으로 시티라이프스타일 컨셉트에 맞춘 울(wool) 라이크, 에코(Eco) 프렌들리 제품을 전시한다.

■ 4차 산업혁명 조망하는 ‘웨어러블 테크’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4차 산업혁명 이슈를 선점해 나가고 있는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 운영한다. ▲스마트 섬유 중간재로 쓰이는 ‘e-Textile’ ▲스마트 웨어러블 패션완제품 ▲IT융합 개인 맞춤 의류 생산 시스템 등 3개 분야로 나눠 한국섬유패션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제시한다.

에스엔티(광섬유 원단 및 의류잡화), 영풍필텍스(전도성 원단 및 사이클글러브), 웰티크글로벌(스트레치 센서 및 연동 로봇), 광림섬유(전도성 원단 및 텍스타일 센서 모듈) 등 ‘e-Textile’ 수혜기업 4사가 모두 나온다. LF는 4차 산업혁명을 겨냥한 온라인 피팅과 소비자 맞춤 디자인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이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고 자기에 맞는 아바타를 선택하면 사이버상에서 실제 옷을 입은 모습을 구현해 준다. 섬수조는 올해 3회째를 맞은 ‘2018 ICT 스마트섬유 경진대회’ 시상식을 같은 날 코엑스 컨퍼런스룸 307호에서 개최한다. 우수제품 개발 유공자 포상과 시상이 진행된다.

■ 일자리 연계하는 ‘PIS 2018 잡 페어(Job Fair)’
9월 6일 코엑스 317호 세미나 룸에서 ‘섬유패션 특성화고 취업박람회’가 열린다. 특성화고 학생의 취·창업 전략, 기업의 선호 인재상을 소개하는 취업 특강, 동종업계 선배와의 토크 콘서트 등으로 진행된다. 20여 곳의 섬유패션기업들이 참여해 미래 산업 인력을 현장에서 바로 채용한다.

단순한 취업설명회가 아닌 업계 최신 트렌드와 비젼도 함께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 교육청과 공동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의류로 패션쇼를 하는 고교패션 컬렉션을 개최해 학생들 재능과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도 마련된다. 장소는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