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뉴욕 거점 글로벌 마켓 영역 확장

2019-09-10     이영희 기자
맨해튼서 2019S/S 프레젠테이션 성과 좋았다. 삼성물산의 패션부문 ‘구호(KUHO)'가 글로벌 행보에 속력을 내고 있다. 구호는 미국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지역에 위치한 스탠다드 호텔 옆 하이라인테라스에서 지난 8일 오전 11시에 2019S/S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지난 2017년 S/S부터 매 시즌 뉴욕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대비 70%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초부터는 캐나다 홀트 렌프루(Holf Renfrew), 러시아 카멜레온 등 신규 빅 바이어를 지속 영입하며 유럽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구호는 프레젠테이션 이후 20일까지 뉴욕에 쇼룸을 운영하고 바이어 및 프레스를 초청한 비즈니스를 이어간다. 더불어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는 파리에 쇼룸을 열어 유럽 지역 유통바이어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실시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삭스 피프스 에비뉴(Saks Fifth Avenue), ‘버그도프굿맨(Bergdorf Goodman), 메이시즈(Macy's) 등 주요 백화점 및 온라인몰 바이어는 물론 패션업계 종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호는 이번 컨셉을 팰림세스트(Palimpsest)로 잡고 ‘원래를 일부 또는 전체를 지우고 다시 쓴 고대문서’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라는 의미로 고대에 귀한 양피지를 재사용함으로써 그림 또는 그림의 레이어링이 자연스레 축적돼 아름다운 무늬가 생긴데서 영감을 받았다.

구호는 아이템 간 레이어링뿐 아니라 비침에 의한 레이어링을 새로운 스타일로 풀어냈다. 트렌치코트 등 아우터부터 주름 디테일이 두드러진 블라우스, 스커트, 팬츠까지 다양한 레이어룩을 선보였다. 또 비치는 소재 원피스, 블라우스, 스커트, 니트 아이템 조화는 물론 자켓과 코트의 매칭을 통해 ‘어반 시크(Urban Chic)'룩을 완성했다.낡은 것에서 영감 받은 로우 엣지 커팅과 함께 과장되게 재해석한 프린지를 포인트로 뒀다. 낡은 종이 끝이 연상될 정도로 무심한 듯 한 스타일의 로우 엣지 커팅도 강조했다. 점퍼, 트러커, 원피스, 블라우스, 가디건, 티셔츠 등 에 로우 엣지 커팅을 접목했고 린넨 소재 아이템에는 프린지로 시크하고 세련된 느낌을 줬다.

핑크, 레드, 네이비, 그린 등 컬러를 중심으로 오버사이즈 및 슬림 디자인 등 실루엣의 다양화 뿐 아니라 셔츠 길이 다변화를 통해 구호만의 미니멀리즘을 강조하는 한편 상황에 따른 차별화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원피스의 경우 셔츠위에 입은 듯한 효과를 냈고 트러커 및 니트는 앞 뒤 길이 변화를 달리해 반전 매력을 강조했다.

구호는 코트와 팬츠, 니트 등 파워 아이템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아시아 국가로부터 레퍼런스가 발생하는 등 프레젠테이션을 통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