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는 9월 19일 ‘양주·포천·동두천 글로벌 섬유·가죽·패션·산업특구’를 신규 지정했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양주시 포천시 동두천시(양포동) 3곳과 경기도, 민간기업은 5년간 총 1057억원을 투자, 산업기반을 활성화한다.▲무역 기능 담당 벤더와 컨버터 업체 유치를 위한 기업비즈니스센터 건립 ▲신진패션디자이너 육성 ▲DMZ 생태환경 자원과 연계한 국제적 수준의 패션 박람회 개최 ▲스마트 공장 확산 및 친환경 염색가공 기술 보급 ▲산학연이 참여하는 첨단 융복합 제품 개발 혁신클러스터 사업단 구축·운영이 핵심 사업이다.
특구 내 기업들은 출입국관리법,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등에 관한 특례 등 총 7개의 규제특례를 적용 받아 민간기업 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남북경협을 적극 활용해 역외가공방식을 도입하고 TSR(시베리아 횡단철도) 물류를 활용하면 양포동이 남북경협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특구 지정으로 경기북부 섬유가죽산업은 향후 5년간 글로벌브랜드를 창출하고 패션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고부가 산업으로 전환될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임가공 중심 하청생산의 한계를 뛰어넘어 선진국형 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게 된 것이다. 관련 지자체들은 “70년 가까이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접경 지역 3개시의 노력에 중앙정부도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섬유가죽패션산업특구는 이탈리아의 클러스터 모델을 벤치마킹해 수립됐다. 이탈리아의 카르피 니트패션 클러스터는 현재 2087개사가 참여해 연간 900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내고 있다. 참여사의 90%는 10인 미만 소공인 기업이다. 이들은 역외가공 방식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전통장인 기술을 접목한 브랜드로 세계 고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양포동의 경우는 2530사가 작년 2176억원을 수출했다. 10인 미만 기업이 전체의 80%다. 기업 숫자는 한국이 더 많지만 수출 규모는 이탈리아 클러스터의 2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양포동 외에 ‘진도 울금산업특구’도 신규 지정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국비, 지방비, 민간자금 등 216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40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3조4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