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소비, 윤리적패션이 패스트패션 앞지른다
합리적 가격·가치 추구로 시장 저변 확대
2019-09-20 정정숙 기자
포럼을 주최한 서울디자인재단 최구환 사업본부장은 “패스트 패션의 문제점이 끝임없이 드러나고 있다”며 “친환경, 에코 패션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리적 기업이 소비자와 소통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윤리적 패션이 바람직한 미래 모습이 될 수 있도록 국제적 협력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 브랜드가 주목받았다. 윤리적 패션을 지지하는 비영리 단체인 윤리적 패션 포럼(Ethical Fashion Forum)의 탐신 레쥔느 대표는 “영국 패션업계에서도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 브랜드가 늘고 있다”며 “영국의 친환경 패션브랜드인 피플트리(People Tree)가 혁신적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피플 트리는 영국을 본부로 세계에 지사망을 갖추고 유기농 면을 사용해 공정무역을 실천하고 있다. 비영리 기구인 윤리적인 패션포럼은 ‘윤리적 패션은 지역과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해 환경파괴에 최소화된 영향을 끼치는 의류 디자인과 소싱, 생산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각종 산학연계 프로그램 등을 시도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현하는 파츠파츠의 임선옥 대표는 “한 개 소재, 한국의 노동력, 무봉제 접합 3가지 모토(제로 웨이스트 컨셉)로 8년간 숙제를 해결하듯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옷을 만들었다”며 “제품 퀄리티에 집중하면서 윤리적인 미래비전과 철학을 일치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지속가능한 패션브랜드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경쟁력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해 주목받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한경애 상무는 “3년차 재고로 옷, 가방 등을 만드는 레코드(RE;CODE)는 대부분 10개 이하의 소량 생산이 많아 가격이 높은 편이다”며 “소비자가 재고 상품을 리디자인한 것에 대해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는 소비자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대와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가치를 추구하며 출시한 점퍼로 업사이클링한 래코드 점퍼가방은 몇 차례 리오더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레코드는 낭비하지 않는 새로움을 모토로 2012년 런칭된 업 사이클링 기반의 지속 가능한 패션브랜드다. 이날 포럼은 지속가능한 윤리적 섬유패션업계의 윤리적 패션포럼 탐신 레쥔느대표,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한경애 상무, 파츠파츠 임선옥 디자이너, 파타고니아코리아 김광현 과장, 공공공간 신윤예 대표, 나우 강준석 대표 등 340여명이 참석했다. 비영리 단체인 윤리적 패션 포럼의 탐신 레쥔느 대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윤리적 패션(섹션1), 패션과 지역변화(섹션2) 포럼이 이어졌다. 각 섹션마다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