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이클코어스, 伊명품 베르사체 2.4조원에 인수 …사명 카프리홀딩스 바꿔

2019-09-27     정정숙 기자
미국 패션잡화브랜드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Versace)’ 를 2조4000억원(18억3000만유로)에 인수한다. 마이클코어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베르사체 인수사실을 발표하고 회사명을 카프리홀딩스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카프리홀딩스는 이탈리아 카프리섬에서 따왔다. 존 아이돌 마이클코어스 최고경영자(CEO)는 “베르사체를 연매출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이르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마이클코어스는 1978년 이탈리아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가 설립했다. 2000년대 합리적 가격 명품을 내세워 미국 명품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는 준명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영국 구두 브랜드 지미추를 12억달러에 인수했다. 2016년 기준 매출은 약 9000억원(6억8600만 유로)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 등은 마이클 코어스가 40년 역사의 베르사체를 인수하면서 고가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루이비통과 펜디 등을 거느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비롯해 케링(구찌, 보테가 베네타 등 보유) 등과도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