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도 반한 K-패션 디자인
박윤희·이청청, K-패션 프로젝트 파리
2019-10-02 이영희 기자
한국 디자이너들의 존재감이 파리와 뉴욕 등 해외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 박윤희(그리디어스), 이청청(라이)이 파리 팔래 브롱니아르(Palais Brongniart)에서 ‘K-패션 프로젝트 파리’ 패션쇼를 열어 현지는 물론 해외 바이어 및 패션관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망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수행하는 ‘K-패션 프로젝트 파리’는 지난 9월 29일 현지시간 오후 4시에 개최됐으며 당초 참가예상인원 250명의 두배인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해외 언론의 반응이 좋았으며 WWD파리 특파원, 로피시엘(L'Officiel), 뉴욕타임즈 파리 특파원,에프앤엘 네트워크(FNL Network)등이 현장 취재를 함으로써 한국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세계적인 가수 비욘세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타이 헌터와 셀러브리티급 인플루언서 션 프레이저가 뉴욕에서 날아와 참관했으며 이청청, 박윤희 디자이너의 컬렉션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비욘세를 비롯 다양한 헐리우드 셀러브리티들에게 적극 스타일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윤희 디자이너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영국의 천재적 싱어송라이터인 ‘에이미와인하우스’로부터 영감을 받아 레트로 감성이 충만한 그리디어스 만의 시그니처룩을 제안했다.이청청 디자이너는 여성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조종사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에너지와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컬렉션을 통해 표출했다. 에프앤엘 네트워크의 에밀리 스위프트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성장 수준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으며 한국섬유와 봉제기술로 컬렉션을 완성한 것이 매우 신선하다”고 호평했다. 파리의 편집샵 레클레르(LECLAIREUR)의 대표 마이클 하디다는 “이번 패션쇼의 두 디자이너들은 강한 프린트와 트렌디한 스트릿 패션 감성이 매우 인상적이며 파리 시장에서도 적합할 것 같다”고 패션쇼 관람 소감을 밝혔다.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패션디자이너들의 패션쇼 지원에 있어 국산 소재의 프리미엄급 밸류도 적극 홍보함으로써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시장 홍보에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쇼에서 선보인 컬렉션은 KTC(한국섬유마케팅센터)의 협조와 회원사들의 후원을 통해 제작됐으며 하나텍스, 영우티앤에프리드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