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섬유수출, 9월 들어 20% 큰 폭 감소

조업일수 감소, 전년 기조효과 겹쳐

2019-10-05     정기창 기자
올들어 상승세를 타던 섬유류 수출이 7개월만에 큰 폭의 감소세로 전환됐다. 9월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 줄어든 10억18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추석 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와 해외생산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수출 단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섬유류 수출 단가는 8월 6.3% 상승한데 이어 9월에도 0.5%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對중동 섬유류 수출은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9월 20일 통관 기준, 대중동 섬유류 수출은 2790만 달러로 작년 대비 17.7%가 감소했다. 현지 정정불안과 타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對中 수출도 0.3% 감소했다. 최대 섬유류 교역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 수출은 같은 기간 1.6% 증가한 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대 유망 소비재인 패션의류 수출 역시 9월들어 16.8% 줄어든 1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505.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했다. 수입은 2.1% 감소해 무역수지는 9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조업일수 4일 감소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며 “10월 이후 수출 증가 추세가 평균 5%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올해 총 수출은 사상 최초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