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헴프 - 삼베농군이 일군 친환경 삼베원단이 궁금하세요?
2019-10-12 김임순 기자
자연에서 찾은 삼베원사가 친환경 가공을 통해 본격 보급될 전망이다. 최근 충북 영동군 용산면 매금길 63번지에 소재한 삼베 생산농장에서 유기농 가공까지 진행하고 있다.
삼베는 청량하고 항균성이 뛰어난 원사지만, 사용에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걸림돌이 돼 왔다. 딱딱한 질감을 부드럽게 하기위해서는 삼베 원사에 가성소다(양잿물)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 헴프마을에서 자칭 삼베농군 송인용대표와 함께 일하는 이수상대표와 권진태 비누장인도 만났다.
GK Hemp(대표 송인용)는 삼베농사를 짓는다. 일명 양귀비 농사를 일컫는다. 삼베 장인 송인용 대표는 이곳에서 삼배농사를 짓고 원사를 생산해 염색도 가능한 시설을 갖춰놓고 있었다. 일반인들 누구나 할수 있는 농사는 아니다. 양귀비이기 때문에 충청도에서 영동군에 현장을 찾아 살피기도 하고 감시감독 하는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송인용대표는 지속가능한 자연, 다양한 시도를 거쳐 삼베 원사에 올인 했다. GK hemp는 친환경을 위한 초 자연 섬유를 만들어 낸다는 각오로 설립됐다. 이곳 송 대표는 헴프 농군이다. 삼베를 활용한 패션소재 만들기에 심취했다. 헴프 섬유는 친환경적인 핸드메이드 기법으로 탄생된다. 헴프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했다. “저는 삼베 농사꾼”이라며 “헴프를 심고 키워서 가꾸고 수확하고 있다”고 말한다. 생산한 헴프는 자연에서 얻은 노하우를 접목해 완제품으로 선보일 정도다.
송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기농을 고수한다. 삼베 원단 제작 과정은 시간이 걸려도 ‘100% 오가닉’임을 입증시킨다. 24시간 헴프 만을 생각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삼베는 솜으로 만들어 다시 방적을 거쳐 니트 원단으로 생산됐다. 직물도 가능하다. 시원하고 산뜻한 패션의류로 태어 날 가능성을 시연했다. GK Hemp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천연염색 장인 이수상대표. 이 대표는 울마크컴퍼니의 원사 염색분야에서 일한 전문인이다. 그는 현장에서 인디고 천연염색을 시연하며 염색된 손수건을 선물했다. 염색분야 예술적 감성을 겸비했다.
삼베가 생산되는 현지에서 섬유염색공예 작가로 활동 중인 이수상 대표. 이곳에서 만들어낸 천연염색 뜨개실 샘플들을 펼쳐보이며 실력을 과시했다. 부드럽고 포근한 색상의 쪽빛 손수건, 대나무 타월도 눈 깜빡 할 사이 색깔 옷을 입힌다. 감각적 패턴과 색감이 신선하다. 천연 염색 작업장은 놀랍도록 깔끔했다. 염색공장에서 나오는 오염된 공기는 생각지도 못한다. 신선한 자연 바람으로 건조시키는 공간도 아트 작업장이다. 삼베 농군 송인용 대표를 도우며 실무를 책임진다. 또 다른 GK hemp 비누 장인 권진태 대표도 함께 일한다. 비누공예가이다. 헴프 마을 입구에 자리 잡은 비누공장은 겉에서 보기와 달리 공장 내부는 향기롭고 쾌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