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제28회 한국섬유패션대상’에서 공로상을 포함 총 26개 부문에 대한 시상을 지난 16일 오후 3시, 섬유센터에서 거행했다. 공로상은 올해 디자이너 인생 50년을 맞은 이신우 디자이너, 중국 성화성그룹 강걸 회장이 수상했다. 내수대상은 중견 패션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던필드그룹 서순희 회장이 수상했다.본지 김시중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한국섬유신문이 지령 3115호를 넘겼다. 패션으로 말하자면 3000번 이상 디자인이 다른 옷을 만든 셈이다. 한국섬유신문은 올해 선정된 26개 부문 수상자들의 동반자이자 대변자로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한국패션협회 공석붕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 “패션은 섬유산업 위에 핀 꽃”이라며 어려운 난관에도 훌륭한 성과를 거둔 수상자들을 치하했다.
심사위원장인 공석붕 한국패션협회 명예회장은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며 장인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 명예회장은 “단순해 보이는 연(鳶)도 고르게 뼈대를 자르고 풀칠하고 밸런스를 맞춰야 잘 난다”며 정성을 다해 자신이 하는 일에 신념을 갖고 일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날 시상식은 오후 12시 섬유센터 중회의실에서 열린 ‘2018 케이브랜즈 GU# 데님 콘테스트’ 시상식에 이어 연달아 개최됐다. 시상식 장 뒤편 소회의실에는 본상 및 특별상을 받은 20여 작품을 전시해 참석자들 눈길을 붙들었다. 올해 서큘러니트 부문을 수상한 충남섬유 진영식 대표는 행사 시작 전 데님 콘테스트 수상작을 둘러보며 “수상작들이 당장 상품화할 수 있을 만큼 퀄리티가 높다”며 “학생들 작품 수준이 놀라울 정도로 좋다”고 말했다.이날 시상식에는 본지 김시중 회장, 한국패션협회 공석붕 명예회장, 최복호 디자이너, 한국패션협회 김기산 부회장,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김남영 상무 등과 수상자 및 업계 관계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편집자주>
○…반세기를 패션계에 헌신한 이신우 디자이너가 공로상을 수상한다는 소식에 많은 패션인들이 시상식장을 찾아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가족, 지인들은 물론 패션계 원로들과 후배 디자이너들이 함께 축하하는 축제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신우 디자이너의 딸 박윤정 디자이너는 “어머니께서 일본에서 마이니찌 대상 타셨을 때 이상으로 기뻐하셨다. 그 동안 그렇게 많은 상을 받으셨지만 이번처럼 기뻐하시는 모습은 처음 뵙는 것 같다”면서 “60주년을 한번 더 기대하고 싶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이신우 디자이너는 “올해 패션계 입문 50주년을 맞아 섬유, 패션계가 인정하는 공로상이야 말로 최고의 영광”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해외부문 공로상을 수상한 성화성 그룹 강걸 회장은 지난 10여년 간 상해 현지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며 한국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또한 급변하는 중국 시장 내에서 효과적인 한국 브랜드 진출과 상생 방안에 대해 한국섬유신문과 지속적인 협업과 논의를 약속했다.○…내수대상을 수상한 던필드 그룹의 서순희 회장은 여성경영인으로서 던필드알파, 던필드플러스, 여명 등 3개 회사를 운영하는 중견패션기업인으로서 단연 주목을 받았다. 패션계 장기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 윤리경영과 상생을 고집하며 탄탄한 패션그룹으로 성장시킨 주인공이지만 그 동안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서순희 회장 수상은 시대흐름과 상관없이 고객과 직원, 대리점과 협력사들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경영인만이 진정한 리더일 수 있다는 교훈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엘칸토로 이어진 인연으로 인해 반가움을 더한 이들도 있었다. 엘칸토 창업주 3세인 신발연구소 박기범 대표와 현재 엘칸토 대표인 이혁주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 둘은 행사장에서 만나 구두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며 의기투합했다.
신발연구소는 올 연말 안에 성수동에서 OEM 생산 회사 제품을 모아 구성한 편집샵 ‘신발창고(가칭)’를 런칭할 예정이다. 신발창고는 빅3 유통그룹 중 한 곳에서 유통을 전개하고 구성은 신발연구소가 맡는다. 엘칸토 이혁주 대표는 이달 25일까지 열리는 패션월드도쿄에 바이어로 참석하기 위해 직원 6명과 함께 22일 출국했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인큐베이팅을 통해 성장한 김주한 디자이너가 올해 신진디자이너 상을 수상했다. ‘데일리미러’ 김주한 디자이너는 해외 전시 이후 서울패션위크 패션쇼 리허설 및 준비과정 중에 수상을 위해 급히 달려온 표정이 역력했지만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주한 디자이너 수상소식에 패션원로들과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측은 “설득력 있는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신진 디자이너 상을 통해 매년 배출되는 인재들이 패션계의 동량이 되길 바란다”며 앞다퉈 축하인사를 건넸다.○…‘해리언’을 전개하는 해리텍스타일은 겹경사를 맞았다. 김형일 해리텍스타일 대표는 지난 13일 ‘제7회 금천 기업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해리텍스타일은 5년 전부터 서울 금천구 지역내 한 부모 가정에 매월 일정 금액을 기부해오고 있다. 현재 지벨리산업협회장을 맡으며 금천구 지역발전과 기업인들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윤리적 패션 부문에 수상하게 된 케이오에이 ‘르캐시미어’ 유동주 대표는 “커머셜 패션 인더스트리에서 ‘지속가능 브랜드’에 주목해 주신 점, 그리고 ‘르캐시미어’가 추구하는 사회적 임팩트에 귀 기울여 주신 부분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르캐시미어 또한 지속가능 패션으로 사회적으로 어떠한 임팩트를 만들어 낼지를 잊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