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피스트만지, 스트릿 패션의 ‘라이징 스타’ 주목
자유분방하고 위트넘치는 컬렉션, ‘성장 가능성’기대
2019-10-23 이영희 기자
2019S/S 그라피스트만지(graphiste Man.G)의 패션쇼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화가 출신 아티스트 김지만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디자이너로서 지속 성장에 기대가 모아지는 무대였다.
그라피스트만지의 2019S/S헤라서울패션위크 패션쇼는 김지만 디자이너가 직접 무대에서 작품을 그리는 것을 시작으로 자유분방한 악동들의 등장으로 흥을 돋웠다. 세미 힙합스타일의 의상부터 평범을 거부한 시그니처 모티브와 숨어있는 반전의 디테일까지 시종일관 시선을 붙잡는 스타일이 속속 등장했다. 자유
로운 스트릿 무드속에서 지루할 틈없이 시그니처 캐릭터들이 위트넘치는 스타일에 접목됐다. 의상뿐만 아니라 무심한 듯 허리에 묶은 스카프와 변형된 헤어밴드와 크로스백, 그물스타킹과 화려한 색상의 스타킹, 각종 액세서리들이 어우러져 신선하고 발랄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워크웨어에 다양한 컬러를 활용한 그래픽과 마스크, 두건, 헤어밴드 등이 포인트로 쓰였고 카무 플라주 스카프로 드라마틱하게 연출한 퍼포먼스로 주위를 환기시켰다. 신체를 구속하지 않는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스트릿 캐주얼부터 오버사이즈 자켓과 앞, 뒤가 다른 반전 변형 트렌치, 두 개의 다른 소재와 패턴이 만난 셔츠 등 새로운 시도도 감지됐다.김지만 디자이너는 “그라피스트만지의 옷을 실제로 경험한 소비자들과 함께 즐길수 있는 대중과 호흡하는 옷을 선보이길 희망한다” 면서 “브랜드 런칭은 6년차에 접어들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패션쇼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라피스트만지는 최근 글로벌 제트세대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중국 쑤저우와 상하이 용의 꿈 쇼핑센터에 30평 규모의 단독샵을 오픈했다. 상해의 CHIC쇼에 참가하면서 아시아 공략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상해 매장에서는 오픈 첫 날 8만 위안의 매출을 올린 바 있으며 이번 패션위크 이후 베이징, 항저우, 충칭 등지로 중국내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도 단독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국내에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두타의 단독매장을 전개중이다. 에이랜드 등 편집매장과 온라인편집샵 등 유통망도 가동하고 있다.패션쇼를 관람한 패션관계자는 “그라피스트만지는 그래픽아트가 의상과 어우러진 새로운 스트릿 패션 장르를 보여줬다” 면서 “디자이너로서 보다 실험적이고 한 차원 도약할 다음시즌을 기대한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