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5주년 최복호의 뮤즈는 늘 푸른 ‘소나무’

2019S/S헤라서울패션위크, REBOOT테마로 새로운 시도 ‘눈길’

2019-10-23     이영희 기자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은 최복호 디자이너의 2019S/S헤라서울패션위크 패션쇼에서는 쉼없이 도전하는 패션계 거장의 새로운 시도와 젊은 감성이 느껴졌다.

지난 18일 (주)씨앤보코가 전개하는 최복호 디자이너의 브랜드 ‘CHOIBOKO'는 일반적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사용되는 ’REBOOT'의 개념을 패션과 컬렉션에 부여해 신선한 무대를 선사했다.

최복호 디자이너는 지난 45년 동안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해 왔으며 뉴욕 패션위크, 파리 프레타 포르테, 트라노이, 루마니아 패션위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에서 90여회 이상의 컬렉션을 통해 작품을 풀어놓았다.

REBOOT를 테마로 한 패션쇼에서 첫 번째 소테마는 K-POP걸그룹 ‘소나무’를 형상화한 오브제로 구성, 멤버 개개인의 튀는 개성과 발랄한 이미지를 의상, 가방, 스카프, 쿠션, 인형 등 토탈 라이프스타일 제품에 담아내 소개했다. 걸그룹 소나무는 컬렉션 런웨이의 무대에 올라 의상을 각자의 개성에 맞게 잘 소화해 냈을 뿐만 아니라 공연을 통해 축제 무드를 연출했다.

첫 스테이지부터 경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흥을 돋운 뒤 두 번째 소테마 ‘패턴의 마법(Pattern Inversion)'에서는 하나의 의상이 코트, 자켓, 베스트 등 다양한 복식으로 변화함을 강조했다. 착용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실루엣은 최복호 디자이너가 지난 45년 동안 연구한 입체 패턴의 결과물이다.

이외에도 최복호만의 비비드한 감성 표현을 위해 시그니처인 아티스틱한 프린트의 네오프렌을 기본으로 코튼, 리넨 등 테이핑 디테일을 접목했다. ‘REBOOT'란 테마에 맞춰 새롭게 변형된 시그니처를 제시하기 위해 서로 다른 소재간 어우러짐도 강조했다.최복호 디자이너는 이번 패션쇼를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브랜드 아이덴티티속에 녹여냈다. 또한 고유의 컬렉션라인 들은 글로벌 감각의 세련되고 독창적인 의상들로 런웨이를 수놓았다.

참석한 패션관계자들은 “패션은 세대와 나이를 초월하는 것 같다” 며 “최복호 디자이너의 패션뮤즈는 45주년이 무색할 만큼 젊다”고 호평했다.

한편, 이번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의 이번 패션쇼는 1세대 디자이너인 최복호의 데뷔 45주년을 기념하고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