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는 지고 대중적인 매스티지와 명품을 지향하는 시장이 다시 온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지난 7일 오후 2시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코리아 패션 마켓 트렌드(Korea Fashion Market Trend) 전망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이유순 패션인트렌드 이사는 “2018년 상반기 패션 품목별 구매율이 전년 동기대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소비자는 하나라도 제대로 된 것을 샀다”고 분석했다.2018년 상반기 소비자는 캐주얼, 스포츠, 내의를 전년에 비해 많이 샀다. 반면 1인 평균 구매 개수는 신발을 제외하고 모든 복종이 줄었다. 신발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판매수량은 오히려 늘었다. 불황 여파로 지갑이 가벼워진 젊은층이 값싼 신발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올해 상반기는 구매 고객층 변화가 두드러졌다. 1020대 영층 구매 파워가 커지고 있다. 반면 구매 비중이 높았던 실버세대(-0.5%p)가 줄었다. 구매율이 낮았던 1020대 영층은 전년대비 0.3%p 상승했다. 가장 큰 시장은 여전히 30~45세가 차지했다. 이 이사는 디자인 혁신이 1020 영층 구매의욕을 높였고 대표적으로 휠라, 코웰패션, F&F, 구찌가 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혁신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패션 기업 중 코웰패션과 F&F, 휠라코리아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 변화에 주도적으로 반응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으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웰패션은 홈쇼핑에 집중한 유통 일원화 전략으로 지난해까지 3년간 연 평균 매출 성장률 37.9%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F&F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 베네통, 디스커버리로 성공적 브랜딩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5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8% 성장했다. 지난해 디스커버리가 성장을 주도했다면 상반기는 엠엘비(MLB)가 매출 1353억원으로 56.7% 성장을 주도했다. 휠라는 디자인 혁신을 통해 시장이 요구하는 변화를 주도하며 6개월 만에 102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됐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국내 매출은 23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9% 증가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휠라 신발 ‘디스럽터2’ 는 올해 말까지 1000만 족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이사는 “올해 상반기는 백화점에서 제대로 된 상품을 산 소비자가 높아 패션업계가 성장했다”며 “앞으로 대중적인 매스티지 시장이 다시 뜬다”고 전망했다.한국 패션시장은 올해 3.3% 성장한 43조 8802억원 규모가 예측된다. 상반기에는 2.9% 성장했고 하반기는 3.6%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스포츠와 캐주얼, 여성복, 내의가 올랐고 반면 남성, 신발, 가방, 아동이 감소했다. 내년 국내 패션시장은 내년 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비슷한 2.6% 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