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PB ‘엣지’ 집중 육성…거래액 1300억 돌파
2019-11-14 정정숙 기자
CJ ENM 오쇼핑부문이 단독으로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엣지(A+G)’의 올해 주문금액이 1300억원을 넘어섰다. CJ오쇼핑에서 선보인 패션 브랜드 중 연간 1000억원을 넘긴 브랜드는 ‘엣지’가 최초다. 아직 겨울 상품 본격 판매 시기인 11, 12월을 남겨놓고 있어 올해 말까지 1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CJ ENM 오쇼핑부문은 패션의류팀에서 진행하던 엣지 브랜드를 별도로 분리해 ‘엣지 셀(A+G Cell)’이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엣지를 업계 대표 패션 브랜드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엣지는 CJ오쇼핑 대표 패션 PB다. 유명 연예인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해 온 한혜연 스타일리스트와 협업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런칭 8년째를 맞는 엣지는 10만원 이하의 팬츠류에서부터 90만원 후반대의 코트까지 트렌디한 여성 의류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총 누적주문금액은 약 4000억원에 달한다. 2012년 런칭 1년 만에 연 주문액이 300억원을 달성했다. 5년 뒤인 지난해는 연 주문액은 약 900억원을 기록하며 3배로 뛰었다. 엣지는 올해도 전년대비 6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엣지의 성장은 국내 톱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해온 한혜연의 기획력이 원동력이 됐다는 평이다.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해외 고급 소재 생산기업과의 협약, 유명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 콜라보 제품 출시 등의 프로젝트를 직접 지휘했다. 엣지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CJ오쇼핑 히트상품 3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엣지는 올해에만 약 50여 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CJ오쇼핑 전체 패션 브랜드 평균 대비 5배 정도 많은 수치다. 시즌당 10개 이상의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신선함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썼다. 이는 요즘같이 날씨 변동이 심할 때 발 빠르게 판매 전략을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품 프리미엄화한 상품 전략이 빛을 발했다. 엣지는 지난해 이탈리아 ‘카르피’시(市)에 있는 니트 제조사 ‘브루넬라 고리(Brunella Gori)’, ‘엘사만다(Elsamanda)’와 니트 완제품 생산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 모두 2~3대(代)를 거치며 약 100년 동안 니트 만을 전문적으로 만든 곳이다. 엣지의 니트류 일부는 이탈리아 카르피시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제품이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르네(LENER)’, 스코틀랜드의 ‘록캐런(LOCHCARRON)’과 손잡고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알파카 체크코트는 작년 10월 런칭 방송에서 17분 동안 5억원 넘게 판매되며 목표 대비 3배에 가까운 실적을 올린 바 있다. 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프랑스 코트 전문 브랜드 르네와 함께 출시한 99만원 가격을 선보였다. 엣지는 지난해 8월 배우 김아중을 모델로 기용하며 젊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김아중이 모델로 나선 이후 30대 이하 고객 비중은 9%에서 13%로 약 4%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는 30대 이하 고객이 21%가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