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라이브 커머스 기업 2選] ■ ‘DMI네트웍스’ 박정규·한재진 공동대표

전세계패션 ‘라이브 커머스’ 대표 기업될터 쌍방향 소통되는 패션이 생방송에 최적 “라이브 방송은 기존 이커머스 및 홈쇼핑 판매와는 또 다른 성격의 신유통으로 자리 매김되고 있다”

2020-01-11     정정숙 기자

“라이브커머스 중 가장 적합도가 높은 것이 옷이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옷을 실물 그대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
디엠아이(DMI)컴퍼니는 한국 패션 제품을 역직구로 10년간 사업해 온 회사다. DMI네트웍스를 통해서 라이브커머스 등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한중합작기업이다. 박정규와 한재진 DMI네트웍스 공동대표는 3년(2016년) 전에 중국 인터넷 쇼핑몰 타이바오몰 내 전문채널인 쯔보(直播)에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현재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 쇼핑몰 5개를 운영하고 있다.

DMI네트웍스는 국내 백화점 입점 브랜드와 신진디자이너 제품을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한다. 주로 하루 5시간 동안 의류 30벌 이상을 선보인다. 낮보다는 밤 시간대 생방송을 많이 한다. 저녁 8시~ 다음날 새벽2시 시간대가 접속 방문객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회사 내 라이브 방송 진행자는 15여명으로 중국인이 가장 많다. 중국어를 잘하는 한국인이 3명이 함께 한다.

박정규 대표는 2007년 중국에서 구매대행업으로 중국에 첫 발을 디뎠다. 중국에서 10여년 안정적으로 제품을 판매해 왔다. 박 대표는 타오바오가 라이브 방송을 제안하면서 생방송 판매를 시작했다. 사드 이후 일주일에 2~3번 방송을 줄였다가 지난해 4월부터 방송을 더 늘렸다. 라이브 방송에는 한 시간에 3000여명 방문자가 들어온다. DMI네트웍스 방송이 다른 라이브방송보다 실시간 방문자는 적지만 실제 판매되는 구매전환율이 높은 편이다. 그는 “타오바오 쇼핑몰에서 잘 될 때는 하루 의류매출이 1억원 정도였다”며 “처음 시작할 때 하루 라이브방송 매출은 1~2%였다. 지난 11월은 20% 매출이 라이브 방송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라이브방송 매출이 30~40%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는 “전세계 개인구매자 혹은 온오프라인에서 편집샵을 하는 바이어에게 한국의 신진디자이너와 중소 업체 제품들이 부가가치가 높고 알짜로 통한다”고 말했다. DMI네트웍스는 라이브 방송 초기에 50장 팔던 제품이 최근 400장까지 팔았다. 라이브 방송 구매자 중 90%가 생방송 때 상품을 산다. 10%는 재방송에서도 팔린다. 한재진 공동 대표는 “라이브 방송은 기존 이커머스 및 홈쇼핑 판매와는 또 다른 성격의 신유통으로 자리 매김되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가 형성되면서 더욱 더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패션 중심의 전세계 라이브 스트리밍 커머스(Live streaming Commerce)의 대표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시장에만 진출했다. 올해는 중국 시장 확대와 함께 일본, 대만,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방송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