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타 위드 스타크루즈(K-Fiesta with Star Cruises) - 亞최대 럭셔리 크루즈에서 韓 ‘패션·뷰티·음악’ 축제
서휘진 디자이너·오민 뷰티디렉터·정소미 더모델즈 대표 활약
2020-02-08 이영희 기자
중국인 1000명이 탑승한 아시아 최대의 럭셔리 크루즈에서 한국의 패션과 뷰티, 음악이 만나는 ‘케이-피에스타(K-Fiesta with Star Cruises)’가 펼쳐져 글로벌 트렌드 발신지로서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한 몫을 했다. 지난 1월 26일 중국 샤먼을 출발, 일본 오키나와현의 이시가키와 미야코섬을 방문하고 다시 샤먼으로 돌아오는 ‘케이-피에스타’는 중국 구정인 춘절을 맞아 배 전체를 렌트 한 중국인들 1000여명이 탑승한 노선으로 한국의 패션과 뷰티, 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모여 축제의 장을 연출해 화제가 됐다.
지난 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겐팅그룹(Genting)이 운영하는 아시아 최대의 럭셔리 크루즈인 ‘스타크루즈’에서 한국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서휘진 디자이너의 패션쇼와 서울패션위크 뷰티 디렉터인 오민 대표의 뷰티쇼, 더 모델즈 정소미 대표의 워킹 클래스, 동양표준음향사의 디제잉이 어우러져 글로벌 유행의 중심인 한국의 문화를 과시했다.
1월 27일 이시가키에서 열린 서휘진 디자이너의 패션쇼는 럭셔리 크루즈와 카지노, 80년대의 슈게이징의 대표적 밴드인 콕토 트윈즈의 ‘Heaven or Las Veras’에서 영감을 얻어 30여 착장의 크루즈 컬렉션을 무대에 올렸다. 또한 2019년 황금 돼지의 해와 중국 춘절에서 모티프를 딴 리미티드 에디션 티셔츠를 888장 제작해 선보이기도 했다.
서휘진의 크루즈 컬렉션에 이어 오민 뷰티 디렉터의 뷰티쇼와 스타일링 클래스가 이어졌다. 4계절과 웨딩을 테마로 박윤수 디자이너의 빅팍, 디 앤티도트, 두칸, 이도이, 벨리타 웨딩의 의상들과 헤어, 뷰티쇼는 물론 스타크루즈 고객을 대상으로 한 뷰티 스타일링 클래스도 진행됐다.
패션쇼와 뷰티쇼를 연출한 더 모델즈의 정소미 대표는 ‘워킹 클래스’를 독립된 스케쥴로 진행했다. 정소미 대표는 직접 의상을 입고 워킹 시범을 보여 갈채를 받았다. 1월 28일 대만과 동중국해를 지나며 스타크루즈의 마지막 밤을 위한 페어웰 파티에서는 서휘진 디자이너와 오민 뷰티 디렉터의 갈라쇼가 그랜드 피아자 로비에서 개최돼 마지막 밤을 수놓았다. 동양표준음향사의 오청달과 스마일리송의 디제잉 나이트 파티가 이어졌다.
이번 케이-피에스타는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3대 크루즈 회사인 겐팅그룹의 스타크루즈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대한민국 대표 크리에이터들이 창작정신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선보였고 판매로 연결시켜 예술과 비즈니스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는 조은자리(대표 박노욱)와 정앤고파트너스(대표 정원철), 지에스코리아(대표 최지혜)와 함께 기획했다. 조은자리는 해상 면세의 독점적 위치를 점유한 회사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또 정앤고 파트너스는 그간 패션과 뷰티, 예술, 음악 시장을 넘나들던 구성원들이 모여 설립한 법인이다. 이번 오민 뷰티쇼를 통해 ‘블랑누보’라는 코스메틱과 ‘글램폭스 투터치 립스틱’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에스코리아는 스타크루즈와 계약사로 한국의 뷰티 브랜드를 겐팅그룹에 지속 공급하고 있다.
한편, 서휘진 디자이너는 이상봉 해외컬렉션의 수석 디자이너로 근무했으며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의 의상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미국 레이디가가와 리하나를 위한 의상을 제작한 바 있으며 2001년 대한민국패션대전 국무총리상, 2001년 에어프랑스 주최 패션컨테스트 2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최근 중국 광저우, 상해 패션위크의 초청 캣워크 쇼는 물론 201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패션위크에서 지미추가 선정한 ‘넥스트 디자이너 오브 더 이어 2017’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패션 인재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