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사, ISPO서 친환경 ‘고어텍스 3 레이어’ 첫선

방수·방풍·투습 기능 유지 ‘PFCEC 제거 위해 박차’ 새 염색공법, 지구온난화 지수 96% + 물 부족 유발 요소 88% 절감

2020-02-08     김임순 기자
고어텍스 소재의 고어사(W.L. Gore & Associates)가 환경 친화적 소재개발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업계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3일 독일 뮌헨 이스포(ISPO)에서 신제품 ‘고어텍스 3 레이어 라미네이트’를 전격 선보이며 관람객을 비롯한 전 세계 아웃도어 의류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제품은 혁신적 신제품으로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고어사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또 2020년까지 85%에 해당하는 제품 제조 전체 과정에서 환경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PFCEC 제거를 위해 전력하는 모습을 재차 강조했다.

새로운 ‘고어텍스 3 레이어 라미네이트’가 적용된 의류는 PFCEC (Poly- & Per-fluorinated Compounds of Environmental Concern, 과불화화합물)가 제거된 내구성 발수 처리 겉감과 원액 염색 및 리사이클 소재의 장점이 결합된 안감 섬유로 이뤄졌다. 캠핑, 하이킹, 여행, 골프, 스키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알맞은 내구성과 보호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착용할 수 있다.

고어텍스 3 레이어 재킷에는 견고한 방수·방풍·투습 기능과 함께 고어사의 엄격한 제품 보증 제도인 개런티드 투 킵 유 드라이(GUARANTEED TO KEEP YOU DRY™)가 적용됐다. 고어사 섬유사업부 제품 전문가 라이더 핑그리(Ryder Pingry)는 “새로운 3 레이어 하드 쉘은 제품의 방수·방풍·투습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그로 인한 환경적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최적의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고어사의 철저한 검증은 물론, 환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PFCEC가 제거된 내구성 발수 처리 제품은 섬유 산업 내 가장 엄격한 기준 중 하나인 블루사인 인증을 획득했다. 국제 친환경 섬유 인증인 오코텍스 스탠다드 100(OEKO-TEX Standard 100) 명시 기준도 충족했다.

고어사는 내구성 발수 처리된 화학 물질을 비교평가하기 위해 독자 테스트를 진행했다. 내부 테스트 외 가벼운 산행, 아웃도어 워킹 등 일반적인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 위주로 펼쳐졌다. 90% 이상 테스트 유저들이 새로운 PFCEC 제거 및 내구성 발수 처리된 3 레이어 고어텍스 재킷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또, 고어사는 새 리사이클 및 원액염색 원사를 이용한 제품 개발에 1년여 시간을 투자, 그 결과 원액염색과 리사이클이 동시에 적용된 것 중 가장 얇은 원사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약 4000개의 플라스틱 물병이 리사이클 돼 1000m의 안감 섬유용 소재로 활용되는 것이다.원액염색은 사염(yarn-dyeing)으로 기존염색과 다른 기술력을 동원했다. 원액염색은 실을 만드는 방사 공정 전에 색 안료, 염료 등 발색물질을 나일론 또는 폴리에스테르 원료와 혼합시켜, 더 진한 색상이 오래지속 되도록 한다. 이는 기존 제트 염색과 달리 지구온난화 지수 96%, 물 부족 유발 요소 88%까지 절감 시켰다.

섬유사업부 지속가능성 부서장인 버나드 키엘씨(Bernhard Kiehl)은 “이미 40년 전부터 방수·방풍·투습의 고어텍스 섬유로 아웃도어 업계에 혁명을 일으켰으며, 여전히 기능성 의류의 혁신을 주도한다”며 “이번에 공개한 혁신적 신제품은 안전하고 내구성 있는 재료 사용과 최신 기술을 통해 환경적 영향은 최소화하면서도 각 활동에 알맞은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고어사의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