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섬유류 수출 3.3% 감소

물량·단가 올랐지만 직물수출 부진이 발목 잡아

2020-02-08     정기창 기자
2019년 1월 섬유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한 1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섬원료 및 사류의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직물 등 가격경쟁이 심화돼 전체 실적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단가는 지난해 추세를 이어가며 1월에도 3.2% 증가했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품목인 패션의류 역시 4.6% 줄어든 1억96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던 미국, EU 등 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섬유류 1위 수출국인 베트남 수출은 많이 부진했다. 1월 20일 통관 기준, 베트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한 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지에서 중국산 직물을 사용한 영향이 컸다. 미국은 17.0% 증가한 8000만 달러, EU는 9.9% 늘어난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1월 우리나라 대외 수출액은 46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수입은 1.7% 줄어든 450.2억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13.4억 달러를 나타냈다. 8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정부는 “1월 수출 부진은 경쟁력 문제보다는 경기순환적 요인”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여건과 반도체 가격 및 국제유가 급락,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